"시리아·이라크 떠난 IS 조직원들, 터키 경유해 리비아행"

입력 2017-10-23 20:20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패퇴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 일부가 터키를 경유해 북아프리카 리비아로 향했다고 아랍에미리트 일간 알이티하드가 23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발로 보도했다.

리비아군 관리와 소식통에 따르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던 IS 조직원 수백 명이 리비아 남부 지역에서 조직을 재건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IS 조직원들이 터키를 경유해 전장을 떠나기 시작해 리비아로 향하고 있으며 시리아와 이라크에 있던 그들의 무기들도 리비아로 옮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조치는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여러 차례 패전을 겪고 나서 리비아 남부를 그들의 온상으로 만들려는 시도"라고 전했다.

그는 또 IS 조직원들의 이러한 움직임 배후에 카타르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으나 구체적인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2011년 `아랍의 봄` 때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붕괴한 이후 리비아에서는 IS를 포함한 다양한 극단주의 무장 세력의 출현으로 정국 혼란이 지속하고 있다.

리비아 통합정부와 미군은 그동안 남부 사막 지대의 IS 캠프로 추정되는 곳을 여러 차례 공습하기도 했다.

지난 9월 미군 아프리카사령부에 따르면 기존에 리비아에 남아 있는 IS 전사는 대략 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정확한 수는 파악되지 않았다.

앞서 IS는 상징적 수도인 시리아 락까를 지난 17일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군 지원을 받는 쿠르드·아랍연합군 `시리아민주군`(SDF)에 내주는 등 시리아에서 패퇴를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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