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에 2,300가구 규모의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가 들어섭니다.
공원과 문화시설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던 지역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지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구로구 고척동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입니다.
주택가 한복판에 위치해 혐오시설로 분류됐던 이곳은 지난 2011년 인근 천왕동으로 이전했습니다.
<기자 스탠딩>
"이곳은 5년 넘게 방치됐던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입니다. 10만여 ㎡가 넘는 이 부지에는 기업형 임대주택과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영등포교도소 부지에 뉴스테이가 들어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공원과 문화시설을 대거 조성하겠다던 당초 계획과 달려져도 너무 달라졌다는 겁니다.
특히 모든 가구를 중산층을 위한 임대 아파트로 짓는다는 소식에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인터뷰> 정기호 / 서울 구로구
"교도소 부지 어떻게 개발되냐고 했을 때 4개동만 들어선다고 했어요. 그런데 조감도를 보니까 11개동이에요. 이게 조감도인데 공원은 이거예요. 이 전체 노란 게 다 임대아파트예요."
주민들은 무작정 집단이기주의로 치부할 일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서부간선도로와 경인로가 교차하는 상습 정체구간인 이곳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 교통혼잡이 더 극심해질 거란 겁니다.
<인터뷰> 변휘자 / 서울 구로구
"임대주택을 그렇게 많이 짓는 줄 몰랐어요. 일단 교통이 지금도 여기가 복잡하거든요. 고척교까지 나가려면. 그런데 더하죠."
<인터뷰> 조영광 / 서울 구로구
"원래 문화시설로 처음에 알았는데…. 교통량이 많아지면 불편함이 커지니까, 아침에 더 힘들 것 같아요."
이에 대해 관할 지자체인 구로구청은 애초에 부지 전체를 공원과 문화시설로 개발할 계획이 없었다며 주민들의 오해라고 일축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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