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계부 죽는 순간까지 “억울해”

입력 2017-10-26 10:04  

이영학 계부, 유서로 결백 주장

‘어금니 아빠’ 이영학 계부 A(60)씨가 25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그 유서로 관심이 쏠린다. 며느리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그는 마지막까지 억울함을 표했다.

이영학 계부 A씨는 25일 오후 1시 27분께 영월군 상동읍 내덕리 자신의 집 비닐하우스에서 목을 매 숨졌다.

유서에는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 형사분들에게 부탁하는데, 누명을 벗겨달라. 지금까지 도와주신 분들에게 죄송하고 형님에게 미안하다"고 짧게 적혀 있었다고 알려졌다.

이영학 계부 A씨는 이영학의 아내 최모(32)씨를 2009년 3월 초부터 지난 9월 초까지 8년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지난달 1일 며느리인 최씨와 의붓아들인 이영학이 A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고, 닷새 만인 지난달 5일 오전 5시께 추가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그러나 최씨는 추가 피해를 신고한 지 하루 만인 같은 달 6일 오전 0시 50분께 서울시 자신의 집 5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A씨는 성관계는 일부 인정하면서도 총기 위협 등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등 성폭행 혐의를 부인해왔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성폭행 고소사건의 고소인, 피고소인이 모두 숨지면서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됐다.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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