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마트 PB전쟁이 가속화되는 모습입니다.
선두주자인 이마트 ‘노브랜드’가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에 맞서 롯데마트는 특가 전쟁이 필요 없는 ‘균일가’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마트가 ‘온리프라이스’로 이마트 노브랜드에 맞불을 놓습니다.
롯데가 내놓은 승부수는 1천 원 단위로 책정한 ‘균일가’입니다.
그간 유통업체는 치열한 경쟁 속에 1+1, 덤, 특가행사를 수시로 진행하면서 상품 가격에 대한 불신을 불러왔습니다.
이에 롯데는 가격 거품을 빼고도, 365일 내내 동일한 가격에 파는 ‘온리프라이스’를 통해 상품 가격에 대한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남창희 롯데마트 전무
“온리프라이스는 가격이 처음 태어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일관성있게 간다는 게 특징입니다. 진정성이 최우선 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양적으로 많은 상품을 만들기보다는 단 한 가지 상품이라도 고객들이 열광하고 기억해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겁니다. 올해 말까지 200개 상품이지만 내년이 된다하더라도 400개 상품, 매출로는 1300억 원 예상합니다.“
가격 또한 일반 제조업체가 판매하는 제품(NB)보다 평균 50%가량 저렴해 고객들의 가계지출까지 줄여주겠단 목표입니다.
예를 들어. 기존 상품(4800원)보다 3800원 저렴한 온리프라이스 지퍼백은 1년 내내 1000원에 판매됩니다.
제품의 가격은 낮아졌지만 이익 공유 폭은 더욱 늘려 협력업체의 월매출 규모는 증가했고, 일부 업체는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을 통해 수출길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허원 크린손 대표 (롯데마트 협력업체)
“온리프라이스 제품 만들면서 서로 양보할 건 양보하고 취할 건 취해서 좋은 제품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또 매출이 많이 올랐고 고용창출도 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지원금도 받고...”
롯데마트의 온리프라이스 론칭으로 대형마트 업계 간 PB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이마트는 ‘노브랜드’와 ‘피코크’, 홈플러스는 ‘올어바웃푸드’라는 PB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중 앞선 주자는 이마트 노브랜드로 지난해 말 기준 출시 상품은 1000여종으로 매출액은 출시 첫해(2015년)234억원에서 지난해 1900억 원으로 뛰었습니다.
불황이 장기화되며 가성비 높은 PB상품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가 ‘노브랜드’를 꺾고 PB시장을 재편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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