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의 재건축이 49층으로 이루어지느냐, 35층으로 이루어지느냐의 문제에는 큰 관심이 쏠려왔다. 주민들은 49층을 고수해왔지만 서울시가 35층 이상 건물을 짓지 말라고 가이드라인을 내렸기 때문이다.
26일 은마아파트 아파트와 토지 등 소유주 4803명이 참여한 재건축 투표에서 2601명이 서울시 가이드라인에 맞는 최고 35층 재건축을 하자는 데 찬성해 은마아파트 재건축은 35층으로 결론났다. 이는 전체 투표자 수의 71.1%에 달하는 숫자이며, 49층을 강행하자는 사람은 29.1%에 불과한 1061명으로 조사됐다.
은마아파트의 상징성은 남다르다. 은마아파트는 1970년대 말 강남 개발의 주역이자 상가 건물까지 거느린 대규모 아파트의 원조 격인 아파트이다.
고층 아파트에 밀려 구식 아파트로 취급받을 때도 사교육 열풍에 힘입어 대치동 명당 자리의 위용을 굳건히 지켜내 왔다. 1970년대 이후 우리가 겪어온 경제개발과 주거, 교육 환경의 변천사가 이 은마 아파트라는 이름 하나에 응축되어 있는 셈이다.
은마아파트 35층 재건축 소식에 강남 주민들 및 네티즌들은 새로운 강남의 랜드마크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 은마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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