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에 지원한 합격자들이 갑자기 탈락했다. 천국에서 지옥으로 옮겨지는 경험을 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삼양그룹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370여 명이 2차 단계 합격 통보를 받았다가 갑자기 합격이 취소돼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삼양그룹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논란이 뜨거워지자 삼양그룹 측은 “전산 오류 탓에 불합격이 합격으로 바뀐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당사자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양그룹은 최근 채용전제형 동계인턴, 전역(예정)장교, 신입연구원 등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했으며 지난 24일, 2차 단계인 인·적성검사 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인·적성검사에 응시한 인원은 총 750여 명. 삼양그룹은 2단계 전형에서 3분의 1가량인 250여 명을 추릴 예정이었지만 지원자 전원이 ‘합격’ 통보를 받았다.
즉, 탈락한 370명에게 합격자라고 통보를 보낸 것.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삼양그룹측 인사팀은 부랴부랴 “합격자 발표과정에서 운영미숙으로 오류가 발생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문자메시지를 응시자들에게 보냈다. 그러면서 “귀하께 안내드린 합격 통보를 불합격으로 정정해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지원자들은 삼양그룹 측의 전산실수를 이해한다면서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지원자들 뿐 아니라 응시자의 가족들 역시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그렇다고 응시자 전원을 합격시킬 수는 없는 까닭에 앞으로는 이런 실수가 없길 바란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삼양그룹 측은 “전산 입력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서 일부 문제가 있었다”며 “지원자들에게 다시 전화를 돌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심려를 끼쳐 지원자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삼양그룹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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