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행, 자칫 방심하면 '삐끗'…발목인대 파열 치료법은?

입력 2017-10-2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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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등산 마니아들의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가을 단풍이 물들면서 전국 유명산을 찾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가을 산행을 만끽하려는 등산객들로 연일 붐비는 모습이다.

들뜬 마음이 자칫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코스를 선택하고, 등산화 등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등산은 험한 산길을 오르내려야 하는 운동인 만큼 발목과 무릎 등의 부상 위험이 높다. 그 중에서도 흔히 `발목이 삔다`라고 표현하는 발목염좌는 등산은 물론 하체를 주로 사용하는 스포츠 활동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부상 중 하나다.

발목관절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발목염좌의 약 90%는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리게 되는 손상 시 발목의 바깥쪽 부분에 일어난다. 또한 손상 정도에 따라 총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1도 염좌는 인대 섬유의 파열 없이 섬유 주위 조직만 손상된 경우를 말한다. 2도 염좌는 인대의 부분 파열이 일어난 상태를, 3도 염좌는 인대가 완전 파열된 경우를 말한다.

1~2도 염좌의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보존적 치료와 함께 증상에 따라 보조기 또는 재활치료를 병행하면 대부분의 경우 회복이 가능하다. 인대 부분 파열 시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데, 이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관절 연골과 인대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절개를 통해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높은 정확도와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3도 염좌의 경우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 발목인대 재건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발목인대 재건술은 본인의 신전건지대를 이용하여 인대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수술로 인대를 재건하거나 손상된 연골을 다듬고 정리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치료이다. 일반적으로 3도 염좌 환자에게 주로 적용하며, 발목염좌가 만성화된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수원 정형외과 버팀병원 변준성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발목인대 재건술은 최소절개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없고 회복 속도가 빠르며, 수술시간도 15분 내외로 짧아 환자의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시술 후 일정기간 재활치료를 거치면 파열 이전처럼 일상적인 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발목염좌를 예방하고, 발목인대 재건술 등 치료 이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발목인대에 무리가 가지 않은 범위 내에서 발목을 좌우로 부드럽게 돌려주는 관절운동 등 스트레칭을 함으로써 발목 주변 근력을 균형적으로 유지하고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좋다. 또한 상황에 맞는 적절한 신발을 착용해 발목을 보호하며 고르지 못한 표면을 걷거나 뛸 때는 주의를 기울이며 자신의 체력에 맞게 운동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다만, 일단 발목염좌, 발목인대 파열 발생 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인대가 느슨한 위치에서 아물 수 있으며, 이 후 불안정성으로 인해 빈번하게 재발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정형외과를 찾아 전문의를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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