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딸도 처벌해달라는 피해자 부모의 진정서와 함께 이영학의 딸이 피해자의 행방을 찾는 친구와 부모에게 거짓말을 하며 아버지의 범행을 도운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영학 딸도 처벌해달라는 진정서가 화제가 되면서 과거 이영학의 딸이 내뱉은 ‘거짓말’들이 재조명됐다. 최근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영학의 딸은 친구 A양과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김양에 대해 거짓 정보를 계속 전했다.
A양은 지난 1일 오전 10시쯤 "김양 봤어?"라고 물었고, 딸은 "나 어제 다른 친구와 놀았다. 2시쯤 친구 만난다고 급하게 갔는데 그 뒤로 전화가 끊겼다. 그게 마지막이었는데"라고 답했다. 이는 김양이 살아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이다.
이후 A양은 "납치는 아니겠지"라며 납치 가능성을 제기했고, 딸은 "왜 추석 연휴 때 나갔지? (휴대전화 전원을) 일부러 끈 것 같다. 착했는데 만약 가출이라면 그런 면이 있을 줄은 몰랐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진짜 멀리 있으면 어른 되어서 만나는 거 아니겠지? 내가 너무 앞서갔네. 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네. 하하"라며 납치가 아닌 가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양 피살 후인 이날 오후 5시쯤 A양은 "헤어졌을 때 어느 쪽으로 갔는지 봤냐?"고 다시 물었고, 딸은 "○○시장 위쪽으로 갔을걸?"이라면서 "우리 어머니 돌아가신 건 아니? 우울증이 심하셨대"라고 화제 전환을 시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영학의 딸은 김양의 행방을 묻는 피해자 어머니에게도 "다른 친구와 논다고만 하고 가버려서 실종됐다는 것도 SNS 글을 보고 알았다"고 거짓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피해자 부모는 ‘이영학의 딸도 처벌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26일 법원에 제출했다.
사진=YTN 뉴스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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