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케미칼이 3분기 영업이익 7600억원을 넘어서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이어갔습니다.
전통석유화학을 기반으로 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맞아 떨어지면서 결실을 맺었는데,
LG화학과는 간발의 차이였습니다.
<리포트>
롯데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은 7,662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이상 늘었고, 매출은 16% 넘게 늘었습니다.
롯데케미칼의 주력 제품군은 에틸렌 등 전통 석유화학.
지난 8월 미국 허리케인 하비로 에틸렌 생산설비 가동이 중단되면서 에틸렌 공급에 차질을 빚자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여기에 세계 경기 회복세에 따라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늘면서
연간 320만톤 이상 에틸렌을 생산하는 롯데케미칼이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겁니다.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등 전통석유화학에 펼친 선택과 집중 전략은 실적에 고스란히 나타나면서 실적 황금기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지난 분기 화학업계 선두 자리를 차지한 LG화학을 제치고 업계 1위 자리를 되찾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사업 다각화 전략을 택한 LG 화학이 기초소재와 전지 부문 등에서 흑자를 기록,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인 7,897억을 기록하면서 간발의 차로 선두 탈환에는 실패했습니다.
엎치락 뒤치락 업계 선두 자리를 두고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는 롯데케미칼과 LG화학.
연말까지 업계 호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저마다의 전략으로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실적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반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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