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이 대폭 상승하면서 서민들과 밀접한 업종은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 적지 않은 혼란이 예고됩니다.
아파트 관리비는 이미 인상에 들어갔고 공공부문과 숙박업 등도 요금인상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지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공덕자이 아파트입니다.
엘리베이터에 타자 내년부터 관리비가 최대 2만원 가량 인상된다는 공지가 눈에 띕니다.
최저임금이 인상 때문에 인건비 부담이 커져 관리비를 올린다는 겁니다.
임대아파트 역시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관리비가 최대 15%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공공요금과 숙박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요금 인상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방 시내버스 관계자
"버스요금은 도청에서 관리하고 있거든요, 저희가 올리고 싶어도. 그것 때문에 저희도 고민이거든요. 노선을 줄일 수 있겠죠, 부담이 많이 되면."
<인터뷰> 지방 호텔 관계자
"(최저임금 오르면 숙박비 올리나요?) 아마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장에 인건비 자체가 어렵다보니까, 운영이라든지…."
문제는 최저임금이 단계적으로 인상돼 오는 2020년에는 1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렇게 되면 서민들과 밀접한 업종은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 체감물가도 극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스탠딩>
"내년 최저임금 인상폭이 역대 최대로 결정된 이후에 여러가지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시민들의 생각은 어떤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오의숙 / 서울 마포구
"저희가 장사를 하고 있어서 최저임금이 그렇게 오르면 사실 저희 같은 영세업자들은 임금 면에서 힘든 게 있거든요. 요새 장사도 너무 안되고"
<인터뷰> 이준영 / 서울 마포구
"작은 소기업 같은 경우, 편의점이나 그런 데는 아르바이트생 고용하는 데 좀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전문가들은 서비스업의 경우 실질적인 부담을 줄여주는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전방위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수형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
"자영업자나 영세기업에 있어서 최저임금 인상이 원가의 부담으로 돌아가고 이에 따라서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우려가 있습니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서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가 오르게 되면 오히려 국민부담만 커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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