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헤만의 라이브 칼럼 A3 | "GET THE RIDE", 케이준의 'YES맨' 방정식 ②

입력 2017-10-31 16:52   수정 2017-12-08 10:07

카메라가 켜지자 숨 돌릴 틈도 없이 바로 시작한다. "예스예스(yes yes)~~렛츠 기릿(Let`s Get It)!" 듬직한 몸에 호락호락하지 않은 위트와 넘실거리는 제스처가 지루할 틈 없는 케이준(본명, 김경준) 인터뷰 2편.



지난 8월, 케이준은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자신이 직접 윤종신의 신곡 `좋니`를 부른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 속 윤종신과 묘하게 닮은 정우성의 사진을 배경으로 걸고 열창하는 케이준의 모습에 구독자들도 웃고 윤종신 또한 웃었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케이준은 도대체 누구인가?





# 계산 없는 `YES맨` : 엔터테이너 케이준
`YES맨`이라 불릴 만큼, 오랜 시간 자신의 길을 걸어오며 인연이 닿는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았다. 지금의 케이준이 있게 된 것은 기회가 되는 일마다 기꺼이 참여했던 이력들이 쌓인 결과다.

"캐릭터에 대해 늘 고민해요. 이 프로그램에 지금 없는 캐릭터는 뭘까. 위트가 있되, 내면도 꽉 찬 캐릭터면 제일 좋겠다고." 케이준에게는 분명한 캐릭터가 있다. 든든함과 수수함이 편하면서도 재미있다. 어디서든 폭발적인 에너지를 뽐내는 그는 유연한 농담 한마디를 툭 던져, 뻣뻣하던 현장 분위기를 뒤집는다. <쇼미더머니 6>(Mnet) <아는 형님>(JTBC) <SNL 코리아 9>(tvN)에 출연해 인지도를 쌓고 있는 케이준은 덩치 큰 삼인방 캐릭터 `바비큐 삼 형제(킬라그램, 케이준, 피타입)`로 승승장구 중이다.

스태프들과 쉽게 융화되고 패널들의 장점을 포착해 끄집어내는만큼, 지금 이 순간도 새로운 일들을 벌이고 있다. 인터넷 예능 방송 <래뻐카 시즌 1&2>(AKATV, 2016)를 빼놓을 수 없다. <래뻐카>는 케이준의 진행을 중심으로 산이, 올티, 제이슬로우 등 다양한 래퍼가 참여하며 단단한 힙합 토크쇼를 구성해냈다. 래퍼들이 직접 풀어내는 일상 이야기로 힙합적 요소를 더욱 세게 담았다. 현재 케이준은 부지런히 <래뻐카 시즌 3>을 준비하고 있다. "어마어마한 게스트들로 채울 생각입니다"라고 스스럼없이 말하는 그에게 새삼 믿음이 간다.


# GET THE RIDE
`GET THE RIDE`는 케이준의 인스타그램 사용자 이름이자 그가 외치는 슬로건이다. `얻어 타다`. 쿨하게 다양한 사람들의 협업에 탑승하는 그에게 딱 맞는 문구이다.

몸에 새긴 타투에서 케이준의 캐릭터를 또 한 번 가늠할 수 있다. 케이준의 몸에는 여러 가지 타투가 새겨져 있는데, 유독 눈에 띄는 것은 그의 어머니 얼굴을 그려 넣은 타투다. 어머니를 향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문신 아래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어머니(Maman La Plus Belle Du Monde)`라는 뜻의 불어가 쓰여있다. 영화 <제8요일>(1996)의 OST에 포함된, 루이스 마리아노가 부른 곡의 제목이기도 하다. 음악과 예술에 푹 빠진, 사내의 취향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는 표식이기도 하다.

삶을 즐길 줄 아는 케이준은 미식가일 것만 같다. `맛집`이란 단어를 꺼내자마자 한식, 일식, 양식, 중식 등 다양한 음식과 식당을 쏟아낸다. 그중 한 곳을 꼽자면 논현·학동역 맛집으로 소문난 레스토랑 `더플레이트`. 이효리의 단골 맛집으로도 이미 알려진 이곳은 장인정신 듬뿍 담은 수제 빵으로 특히 유명하다. "더 플레이트에서 `케이준`을 안다고 이야기하면...조금 더 시원한 물을 줍니다. 하하"라고 호탕하고 사람 좋게 웃어 보이는 케이준. 그가 꼽은 수많은 맛집은 인터뷰 본편 영상을 통해 확인하시라.

"스케줄이 안 맞거나 아프지 않은 이상, 제가 필요한 곳이라면 다 갑니다. 긴 세월, 제가 해온 일들을 이제 알아봐 주시는데 감사할 따름이죠. 저에게 주시는 사랑만큼 저도 웃음과 음악. 돌려드려야죠. GET THE RIDE~"
 
이때를 놓치지 않았다. 필자가 디렉팅을 맡은 11월 17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개최 예정인 소년·소녀 가장 돕기 프로젝트 <위기 청소년 힐링 음악콘서트, 드림뮤즈>에 재능기부 참여를 요청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진 급작스러운 부탁에도 케이준은 흔쾌히 승낙했다. 커다란 덩치 그리고 무심한 표정 뒤 이 남자의 심장 속 보온성만큼은 제대로다. 이제 막 날개를 꺼내는 `YES맨` 케이준의 멋진 비상을 기원한다.

 
 
진행 PK헤만(가수&래퍼) | 기획·편집 권영림

PK헤만의 라이브 칼럼 A3 | 케이준의 `YES맨` 방정식 에서 이전 인터뷰 칼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티비텐플러스 <PK헤만의 라이브칼럼 A3 : All About Artist >에서는 매주 개성 넘치는 `아티스트(여기서 아티스트란, 창작 또는 표현 활동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넓은 의미의 종합예술가를 칭함)`를 라이브 생방송에 초대합니다. <PK헤만의 라이브칼럼 A3 : All About Artist > 라이브 방송과 VOD 콘텐츠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티비텐플러스(TV10plus)` 앱을 다운로드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사진 = 미스틱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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