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스케이트 경기장인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1981년 민주평통 창설 이후 서울이 아닌 곳에서 전체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에서 민주평통 전체회의를 개최함으로써 101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민주평통 전체회의는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위원 위촉식과 평창 올림픽 성공개최 기원 특별공연 등 상당 부분 평창 동계올림픽 `붐 업`을 위한 행사로 채워졌다.
민주평통 위원장인 문 대통령은 이날 개회사에 앞서 김희진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장, 허남세 민주평통 중국 광저우협의회장, 최민경 대한체육회 주무, 채가혜 FC서울 장내 아나운서를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위원으로 위촉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상징하는 목도리를 목에 두른 채 홍보위원들과 함께 손을 잡고 `파이팅`을 외쳤다.
그러자 아이스 아레나를 꽉 채운 1만여 명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파이팅`을 외치며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염원했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특별공연이 펼쳐졌다.
`작은 빛이 인도하는 평화의 길`이라는 부제가 붙은 1막 공연은 피겨 스케이팅 꿈나무들의 갈라쇼로 꾸며졌고, 2막은 `평화의 길을 밝히는 평창`이라는 주제로 국가대표급 남녀 피겨 선수들이 열연했다.
3막과 4막은 각각 `평화, 평창 그리고 세계의 축제`와 `평화, 평창 민주평통이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피겨팀이 빙판 위에서 공연을 펼쳤다.
`평화, 평창`이라고 적힌 깃발을 든 피겨팀이 빙판을 돌자 객석에서는 파도타기 응원이 펼쳐졌고, 문 대통령과 내빈들도 동참했다.
공연을 마친 피겨 꿈나무 선수들과 남녀 국가대표급 선수들은 문 대통령에게 장미꽃을 선물했고, 문 대통령은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격려했다.
특히, 꿈나무 선수들과 악수할 때는 무릎을 굽혀 눈높이를 맞추며 미소를 보였다.
이날 민주평통 전체회의에는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비롯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문순 강원지사, 여형구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박수현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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