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를 탈출해 방글라데시로 오던 로힝야족 난민들을 태운 배가 잇달아 전복돼 이틀 사이 최소한 7명 이상이 숨졌다.
31일 방글라데시 일간 프로톰알로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우키아 인근 해역에서 40여 명의 로힝야족이 탄 배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어린이 등 모두 4명이 숨졌으며 지금까지 35명이 구조됐다.
전날 밤에는 방글라데시 테크나프 인근 해역에서 난민선이 전복돼 10개월∼세 살배기 어린이 3명이 숨졌다.
로힝야족 반군단체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지난 8월 25일 대미얀마 항전을 선포하며 경찰초소를 습격하고 이에 미얀마군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면서 최근까지 2달 동안 미얀마를 떠나 방글라데시로 도피한 로힝야족 난민은 60만5천 명에 이른다.
방글라데시 정부에 따르면 이 기간 방글라데시 인근 해상에서 난민선이 전복되거나 침몰해 숨진 로힝야족은 187명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AFP 통신은 최소한 200명의 로힝야족이 이 기간 해상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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