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봉근, 결국 '입' 열었다...조윤선도 입 열까?

입력 2017-11-01 09:05  

안봉근·이재만 `국정원 상납` 시인…검찰, 뇌물 종착지 추적
안봉근 입 열면서 박근혜 정부 국정원-청와대 조준하는 검찰
`블랙리스트` 조윤선·현기환도 정무수석 시절 5천여만원씩 수뢰 의혹
남재준·이병기·이병호 前국정원장 뇌물공여·국고손실 혐의 곧 소환



안봉근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봉근(51)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51) 전 총무비서관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수십억 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31일 전격 체포된 가운데, 국정원 상납 사실을 시인한 것.

안봉근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다. 누리꾼들은 “상납을 받은 조윤선도 다시 체포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봉근 이재만은 이번 검찰 조사에서 국정원 측 금품을 상납받은 의혹을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들에게 건네진 돈이 `통치자금`이나 기타 불법행위 연관 명목으로 정치권 등에 흘러간 것이 아닌지 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자유한국당이 벌벌 떨고 있을 것” “자유한국당 논평이 궁금하다” 등의 반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이날 박근혜 정부 국정원이 안봉근 전 비서관과 이재만 전 비서관에게 특수활동비 총 40억∼50억원을 건넨 의혹과 관련해 두 비서관을 체포하고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자택,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이번 사안은 기본적으로 뇌물 혐의 수사"라며 "청와대 관계자들이 국정원 관계자들로부터 돈을 상납받은 혐의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른바 박근혜 정부 `문고리 3인방`의 일원인 안봉근 이재만 두 비서관의 요구로 이들이 집권 기간 매달 국정원 특활비 1억원씩을 전달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청와대 인근 장소 등에서 국정원 이헌수 기획조정실장 등이 직접 5만원짜리 지폐 1억여원이 든 가방을 건네는 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안봉근 전 비서관과 이재만 전 비서관은 이날 조사에서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금품의 사용처, 최종 종착지와 함께 두 비서관이 상납을 받은 뒤 박근혜 정부의 운영 방향이나 국정원 현안과 관련해 국정원의 편의를 봐준 정황은 없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또 이르면 체포 이틀째인 내달 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안봉근과 이재만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수사 결과 특활비 일부가 박 전 대통령이나 당시 여당 및 정치권으로 유입된 정황이 포착될 경우 파문이 예상된다.

검찰은 안봉근과 이재만 비서관뿐만 아니라 조윤선 전 장관과 정무수석 후임 현기환 전 수석도 임기 중 국정원 특활비 5천여만원씩을 받은 단서를 포착해 수사 중이다.

특히 검찰은 조윤선 전 장관과 현 전 수석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의 작성·집행 등에 협조를 얻는 대가로 이 같은 국정원의 `검은돈`을 상납받은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블랙리스트` 재판 1심에서 관련 혐의 무죄를 받은 조윤선 전 장관과 `엘시티 비리`에 연루돼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받은 현 전 수석을 조사해 금품을 수수한 이유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안봉근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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