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다” 김동식 대표, 이은주·김주혁 보낸 절절한 편지

입력 2017-11-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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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나무엑터스 대표이사가 고(故) 김주혁과의 이별 심경을 전해 팬들을 눈물짓게 했다. 아끼던 배우 이은주를 떠나보냈고, 이어 김무생-김주혁 부자까지 보낸 그의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김동식 대표는 이은주의 기일마다 SNS를 통해 그리움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이은주의 12주기를 맞아 장문의 글로 그를 추모했다.
김동식 대표는 “오늘따라 날씨가 많이 흐리다. 어제는 은주 어머니, 사랑했던 지인들을 모시고 저녁 식사를 하고 은주 얘기로 은주를 아끼고 웃기도 슬퍼하기도 그리워하기도 하면서 밤까지 떠들다 헤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년째 잊지 않고 모여주시는 팬까페 회원 여러분과 매년 은주가 잠들어있는 청아공원에 찾아주시고 은주를 그리워해주시는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직도 많은 팬들에게 선한 영향과, 누구에겐 꿈을키우는 계기가 되어주는 이은주. 보고 싶다. 보고 싶고 보고 싶고 또 보고 싶다”는 애틋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김동식 대표는 친동생같던 김주혁에게도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는 김주혁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올리면서 “주혁이 아버님, 어머님의 장례를 종도형과 함께 내손으로 다 치렀는데, 주혁이의 영정사진을 보면서 내 손으로 이놈의 장례를 치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주혁이와의 첫만남으로부터 19년, 같이 일한 지 16년 동안 쌓은 행복한 추억, 주혁이가 얼마나 근사한 배우였는지, 얼마나 착하고 귀여운 동생이었는지 쓰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겠다. 혹여 그 추억을 쓰고 나면 우리 우정의 무게가 가벼워질까봐, 좋았던 시절을 얘기하고 나면 그 추억이 일찍 잊혀지고 흩날리게 될까봐 평생 소중한 추억으로 내 가슴속 깊은 곳에 남겨두도록 하겠다”고 밝혀 먹먹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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