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의 ‘댓글 수사’ 은폐 혐의로 수사를 받던 변창훈(48·사법연수원 23기) 검사가 투신 사망했다.
변창훈 검사와 함께 수사 선상에 올랐던 국정원 소속 변호사 정모(43)씨가 지난달 30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벌어진 사건이어서 검찰은 충격 속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이날 오후 변창훈 검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공식 입장을 내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수사팀은 "재직 중 따뜻한 마음과 빈틈 없는 업무 처리로 위아래에 두터운 신망을 받아온 변 검사의 불행한 일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변창훈 검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 건물 4층에서 바닥으로 떨어져 심한 외상을 입은 채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오후 4시께 숨졌다.
경북 예천 출생으로 대구 심인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변 검사는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7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울산 및 수원지검 공안부장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2011)과 대검 공안기획관(2015) 등 공안 수사 부문의 요직을 맡으며 `공안통`으로서 이름을 날렸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를 지낸 뒤 올해 서울고검으로 발령받았다.
변창훈 검사 사망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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