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해빙에 물꼬 트는 중국 진출

신인규 기자

입력 2017-11-07 17:33   수정 2017-11-07 17:15

    <앵커>

    사드 배치 등을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이 해빙 무드에 접어들면서 우리 기업들의 중국 진출에도 다시 청신호가 켜지는 모습입니다. 수출 계약 재개 등 희소식이 나오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의 OLED 공장 승인 등 기업들의 투자 현안도 해결될지 주목됩니다. 신인규 기자입니다.

    <기자>

    백화점에 직접 갈 필요 없이, 스마트폰 안에서 내 체형을 만들고 사고싶은 옷을 가상 공간 안에서 입어볼 수 있습니다.

    2억5,000만명이 넘는 활동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온라인 유통 대기업, 징동그룹에서 운영하기로 한 이 가상현실 서비스를 공급하기로 한 곳은 한국 기업입니다.

    그동안 사드 갈등으로 현지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 기업은, 이달 들어 가상피팅 솔루션 수출 계약 체결에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최광진 에프엑스기어 대표

    "사실상 중국의 사드 영향 때문에 무산되거나 무기한 연기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불합리했고, 그런 부분에서 덜 눈치를 보고 조금 더 열린 접근을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최근에 어느정도는 받았습니다."

    한중 사드갈등이 해빙기를 맞으며 IT 분야에서 국내기업의 현지 진출이 재개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미뤄졌던 우리 기업의 중국 투자도 물꼬를 틀 기미를 보입니다.

    SKC는 중국 장쑤성 공장에 800억원을 투입해 반도체 공정용 소재 공장을 짓기로 했고, LG화학도 지난달 25일 중국 남경 법인에 1,300억원대 투자를 단행하기로 결의했습니다.

    투자자의 관심이 가장 높은 부분은 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 짓겠다고 밝힌 OLED 공장이 승인될지 여부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세 차례의 소위원회를 거쳐 이르면 다음주 전기·전자 전문가 위원회와 기술보호위원회를 거쳐 투자 승인 여부를 밝힐 계획입니다.

    업계에서는 소위원회에서 LG디스플레이가 일자리 부문과 기술유출 부문에 대한 방지책을 내놓은 만큼 승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는 10일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 등 한중 관계가 전격적인 갈등 해소 국면에 접어들면서 우리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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