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안된다'는 안철수..."부끄럽지 않느냐"

입력 2017-11-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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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경제 재도약 위해 경제정책 中企중심으로 대전환"
홍종학 "검증 과정 제기된 지적 겸허히 받아들여"..야권 반응은?



홍종학이 ‘중소기업’의 소중함을 역설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10일 "한국경제가 한계와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경제정책이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종학 후보자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중소기업 중심 경제정책 추진의 중요성과 함께 "일자리와 소득주도 동반 혁신성장의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하는 성장전략이 잘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종학 후보자는 "그와 같은 성장전략 중심에 문재인 정부에서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종학 후보자는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우려하는 정책에 대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변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불합리한 규제 등을 혁파해 혁신창업생태계를 조성하고 부동산 투자에 몰리는 자금을 벤처투자로 옮겨지도록 해 제2의 벤처 붐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또 "기술탈취와 납품단가 인하 등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감시와 처벌로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더불어 발전하는 상생협력 환경을 조성하겠다"고도 말했다.

홍종학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청문회 직전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제기된 지적들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제 삶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겠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4년간 의정활동을 하며 경제민주화, 중소기업 보호, 조세정의 확립이라는 세 가지 범주에서 입법의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홍종학 후보자는 "수많은 정책이 수립되고 예산이 투입됐지만,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어렵다"면서 "실질적 성과가 절실한데 제가 그 소임을 맡아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장관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쟁력 향상이 대기업과 국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리 경제가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전환해 재도약하는 데 저의 온 역량을 쏟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인사청문회에선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이 `홍종학 7대 의원` 자료를 통해 질의를 던졌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홍종학 후보자의 도덕성을 문제삼으며 청문회에 설 자격이 없다고 공격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특히 홍종학 후보자가 딸과 부인의 통장거래내역 등 청문회 관련 검증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함과 동시에, 홍종학 후보자가 과거 의원시절 자료 제출을 거부할 경우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한 사실을 거론하며 "자료제출에서조차 내로남불 하고 있다"고 비판에 나섰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편법증여 등의 논란에 휘말린 홍종학 후보자와 관련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의 행태가 금도를 넘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홍종학 후보자의 편법증여와 세금 회피에 대해서 (청와대와 여당이) `뭐가 문제냐`고 하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안 대표는 "쪼개기 방식으로 8억 원 가치(건물)를 딸에게 증여하고, 모녀지간에 (증여세 납부를 위한) 차용증을 써서 빌려주고, 명문대를 안 나오는 것을 모욕했다"며 "대한민국 벤처를 이끌겠다는 사람이 우리 아이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으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의 상식을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멈추시길 바란다"며 "한 입으로 두말하는 홍종학 후보자는 더 이상 국민에게 상처를 입히지 말고 중소벤처기업부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 결단하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홍종학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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