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국의 세제개편안 단행 지연에 대한 우려 속에 혼조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39.73포인트(0.17%) 하락한 23,422.2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2포인트(0.09%) 낮은 2,582.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9포인트(0.01%) 높은 6,750.9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시장은 전일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이 공개한 세제개편안에 대한 우려로 적극적으로 거래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0.8% 하락했고, 금융과 헬스케어, 소재, 부동산, 기술 등이 내렸고 반면 소비와 산업, 통신은 상승했습니다.
상원 공화당은 법인세율을 20%로 낮추는 시기를 2019년까지 지연하는 세제안을 내놔 시장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 주요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세제안이 예상대로 시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로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상원이 제시한 세제안이 단행된다면 시장은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채굴장비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했습니다.
1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3센트(0.8%) 하락한 56.74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주간 기준 WTI 가격은 2% 넘게 상승했습니다. 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미국의 원유채굴 장비 수가 증가해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기대는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를 포함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OPEC 비회원국들은 하루 산유량을 180만배럴 줄이기로 하고 이를 이행 중입니다. 이번 합의는 내년 3월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산유국 회동에서 감산 연장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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