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대책 100일] 모니터링 엄포에 아파트값 ‘움찔’

홍헌표 기자

입력 2017-11-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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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 후속으로 9.5 대책을 발표한 지 벌써 두 달이 지났습니다.

    9.5 대책 발표 당시 집값 상승 우려가 있는 전국 24개 지역을 집중 모니터링 지역으로 지정했는데요.

    이 지역 집값은 지금 어떻게 됐을까요? 홍헌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정부는 지난 9월5일 8.2 대책 후속조치를 발표하면서 성남시 분당구와 대구시 수성구 등 2곳을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했습니다.

    또한 고양시 일산동구와 일산서구, 성남시 중원구와 수정구 등 집값 상승 우려가 있는 전국 24개 지역을 집중모니터링 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일시적으로 투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선정해 미리 대비하겠다는 취지에서 였습니다.

    그런데 두 달이 지난 현재 이들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을 살펴보니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집중 모니터링 지역인 고양시 일산동구의 지난달 아파트값은 전달 대비 0.10% 상승하는 데 그쳤고, 서구도 0.17% 밖에 안 올랐습니다.

    성남시도 수정구는 전달 대비 0.02% 올라 큰 차이가 없었고, 중원구만 전달보다 0.39% 상승했습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 전역(0.45%)이나 성남시 분당구(0.56%)에 비해 증가폭이 적었습니다.

    집중 모니터링 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사실상 규제가 예정된 지역이나 마찬가지인 만큼, 투자수요가 아예 다른 곳으로 비켜간 겁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

    "집중모니터링 지역 등으로 투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은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투기지구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지 않더라도 모니터링만으로도 충분한 규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몰리는 지역 대부분이 규제 지역으로 묶인 만큼,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어디로 몰릴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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