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어렵다"…철강·전자 외 주력 대부분 '불황'

임원식 기자

입력 2017-11-13 17:54  



올 하반기 깜짝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년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2018년 경제·산업 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도 국내외 경제와 주력산업을 전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송원근 한경연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3분기 수출과 설비투자 확대로 인한 깜짝 성장으로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우리 기업이 몸으로 느끼는 경기와는 온도차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송 부회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한미 FTA 개정, 가계부채 문제가 여전한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에 대한 논의도 앞두고 있어 기업환경 예측도 어렵다"며 "우리 경제의 잠재력을 끌어낼 중장기적 성장 정책과 우리 기업들의 해외 경쟁력을 감안한 정책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한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올해 4분기 이후 경기 상승 흐름이 다소 약해져 내년에는 2%대 중반 성장에 머물 것"이라며 "건설투자가 줄고 설비투자 증가세 역시 둔화될 전망인 가운데 소비가 이를 얼마나 만회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세계 경제는 내년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올해보다 성장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말 이후 세계 경제를 이끌어 온 건 투자라며 주요 국가들의 고용확대 여지가 낮아 경기회복 흐름을 소비가 주도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내년 상반기 우리 주력산업들의 업황 역시 철강, 전자를 제외하고 대부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철강은 중국의 철강 공급 조절과 신규 건설 수주금 증가에 따른 재정 지출 증가율 확대로 철강 수요가 1.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자 역시 애플의 `아이폰X` 출시로 OLED와 카메라 수요가 늘고 테슬라의 `모델3` 출시 등 전기차시장의 성장이 배터리 수요 증가를 가져와 내년 상반기에도 호황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기계는 경제 회복에 따른 건설경기 호조와 공작기계 해외 수주액 급증으로 회복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조선업은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이른바 `빅3`의 수주잔고가 지난 2015년 말보다 44.1% 줄면서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률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후판값 상승이 신조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중고선 교체 발주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내년 수주액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의 80%인 807억 달러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에서 판매 부진, 미국에서 수익성 하락을 겪고 있는 자동차는 내년 상반기에도 어려움이 계속될 전망인 가운데 석유화학도 북미의 천연가스 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소비심리 회복에도 불구하고 유통업은 최저임금 인상과 공정위의 불공정거래 근절 대책이 업계에 부담이 될 전망이며 건설업 역시 8·2 대책에 따른 양도세 강화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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