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누출에도 쉬쉬'…가스公 인천기지 LNG 누출사고

임원식 기자

입력 2017-11-1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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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액화천연가스, LNG 누출 사고를 내고도 1주일이 지나서야 공개해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천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7시 30분쯤 가스공사 인천기지 하역장에서 저장용량이 10만 ㎘인 1호기 저장탱크 밖으로 영하 162도의 LNG가 새어나왔습니다.

인천기지로 들어온 LNG선에서 배관을 통해 저장탱크로 LNG를 옮기다 난 사고로, 당시 인천기지는 새어나온 LNG를 연소탑으로 배출해 태웠는데 이를 불이 난 것으로 잘못 알고 화재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소방대를 자체 보유한 인천기지는 인천소방서에서 출동한 소방차를 돌려 보내고 가스 누출 사실은 외부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측은 "인천기지 1호 저장탱크 상부에 미량의 가스가 검지되지만 검지량이 적어 대기 중으로 퍼지면 곧바로 소멸된다"며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나 화재 위험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이번 누출 사고가 난 인천기지 1호 저장탱크를 비우고 내부 정밀 점검과 보수·보강 공사를 벌일 계획"이라며 "점검과 보수에 13개월, 예산은 27억 정도가 들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누출 사고가 늦어진 것에 대해서는 "가스 누출 대응 지침에 따라 사고 당일 오후 산업통상자원부와 가스안전공사에 보고했고 뒷날 인천시와 연수구에도 보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도권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에는 용량 기준으로 현재 20만 ㎘와 10만 ㎘가 각각 8기와 10기, 4만 ㎘ 2기 등 모두 20기의 LNG 저장탱크가 설치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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