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마약 좀비` 사건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이와 관련 "조현병 환자의 범행"이라고 밝혔다.
한밤 중에 유리창을 깨고 가정집에 침입해 일가족을 물어뜯은 이른바 `베트남 마약 좀비` 사건에 대해 경찰이 마약 흡입설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
강북경찰서 측은 12일 "가해자가 좀비 마약을 먹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현병 환자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10일 새벽 3시경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모텔에 묵던 가해자는 근처 가정집 유리창을 깨고 한 가족의 목과 다리 등을 물어뜯는 범행을 저질렀다.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이 사건을 소개하며 가해자 남성이 `배스 솔트`를 투약한 것으로 추측된다는 전문가 의견을 보도했다. 배스 솔트는 목욕용 소금을 일컫는 말로, 마약의 모양이 입욕제와 비슷하게 생겨 만들어진 은어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의 몸에서는 마약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과거 베트남에서 마약을 투여했을 수는 있지만 국내 검사에서는 마약과의 관련성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조현병 환자가 저지른 것이라고 판단, 가해자가 자택에 침입해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주먹만으로 안 되자 본래 갖고 있던 폭력적인 성향이 발현돼 물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찰은 "피해자들이 C형 간염이 의심되는 상태"라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이 역시 조사 과정에서는 나온 적 없는 사실무근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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