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박사, 수지상세포 면역치료 영역 넓혀

입력 2017-11-14 11:04  



지난 10월 28일 ‘암과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에 도전하는 면역치료의 최전선’이란 주제로 개최된 제23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가 수지상세포 면역치료의 치료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강조하며 폐암 환자 치료결과를 발표했다.

수지상세포는 T-세포가 암과 잘 싸울 수 있게 정보를 주어 자극하는 사령관의 개념이다. 암세포만 공격하게 하는 항원전달세포로, 수지상세포는 혈액 내에서도 미성숙한 상태로 존재하며 전체 면역세포의 1% 이하만 존재한다.

면역세포치료는 제4의 암치료로 불리며, 현재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에서는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면역치료와 표준치료를 어떤 식으로 병행해야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최대의 효과를 볼 것인가에 대해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번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도 미국 면역체크포인트저해제(면역항암제)의 현실성과 앞으로의 전망을 다루었으며, 암 면역치료의 새로운 방향 제시와 추가적인 연구결과의 중요성 등 다양한 면역항암제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유했다.

학회 발표에 나선 아베종양내과 아베 히로유키 박사는 수지상세포는 인체 조직에 소량 분포돼 있으며 추출 방법에 어려움이 지적돼 왔는데, 이를 개선하여 아베종양내과 연구팀은 소량채혈(25ml)만으로 충분한 수지상세포를 확보하고 암 백신 치료를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아베 박사는 이렇게 확보된 수지상세포의 암 면역치료 결과도 발표했다. 표준치료 효과를 못 본 난치성 비소세포 폐암환자 22명에게 수지상세포 암 백신 치료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15명(68.2%)에서 치료 효과를 보였다. 완전관해 2명(9.1%), 부분관해 3명(13.6%), 장기불변 10명(45.5%)으로 나타났다.

아베 박사에 따르면 환자의 혈액을 소량채혈 후 혈액에서 단구를 분리하여 미성숙된 수지상세포로 분화시키는 과정을 거치면서 필요한 수지상세포를 확보하게 된다. 이후 개인별 조직적합성 검사부터 유전자, 항원, 암표지자 검사로 개인에 맞는 최신 암항원을 평균 5종류 추가하여 치료하게 된다. 암치료에 사용되는 암항원은 미국, 독일, 일본 등 에서 생산되며 추가로 사용된 5종류의 암항원은 NEW WT1, MUC1, CEA-1, GV1001, Survivin 이다. 아베종양내과는 암세포의 다양성과 면역저해작용, 암세포의 위장과 회피능력으로부터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허가 받은 15종의 최신 암항원을 암 면역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아베종양내과는 수지상세포 치료제의 제조특허를 일본, 미국, EU, 한국, 싱가폴에서 각각 특허를 취득했으며, 한국에서는 ‘ABe Vax’로 상표등록도 마쳤다.

아베 박사는 “수지상세포 면역치료는 암 치료를 넘어 알레르기 치료나 자가면역질환의 치료제도 개개인에 맞는 분자적 치료제를 개발하여 투여방법과 시기를 결정한다면 의료비의 과다지출과 치료제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어 앞으로의 치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으로 (주)선진바이오텍(대표이사 양동근)이 아베종양내과의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의 공동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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