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의사‘로서 흔들렸던 순간과 ‘명예군인‘ 영예까지

입력 2017-11-14 16:06  


귀순 북한군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가 중증외상분야의 최고 권위자로서 한때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었음을 고백해 관심이다.
이국종 교수는 의대 4학년을 마친 시점에 가정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해군 갑판병으로 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떠밀리 듯 입대했으나, 어떤 파도도 헤쳐나가며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뱃사람 정신이라는 것을 깨닫고 학업을 계속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입대 이후로도 이국종 교수는 중증 외상환자를 응급조치 및 후송하는 훈련을 해군에 제안, 실제 훈련에도 정기적으로 참가하는 등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이국종 교수가 지난 4월 명예 해군 소령으로 임명되는 계기가 됐다.
이국종 교수는 명예 해군 소령으로 임명될 당시 “해군 병 출신으로 홍보대사에 임명돼 명예 해군대위 계급장을 달고 모군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진급까지 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모군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라는 뜻으로 알고 우리 바다를 지키는 해군·해병대 장병의 생명은 내가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국종 교수는 지난 13일 총상을 입은 귀순 북한군의 수술을 집도했다. 합참은 이튿날 귀순한 북한군 병사와 관련해 “북한군 4명이 40여 발 사격을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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