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진과 연관성 분석…S파 크게 나타난 전형적 자연지진"
양산단층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15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 브리핑룸에서 이미선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이 이번 지진 관련 브리핑을 하며 양산단층을 언급했기 때문.
양산단층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미선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은 15일 "지난해 경주 지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포항 지진의 여진도 몇 달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이날 오후 기상청에서 열린 포항 지진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이번 지진은 남한 전 지역에서 감지됐는데, 통상 규모 5.0 이상 지진의 여진은 수개월 간 계속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점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이날 오후 5시 20분 현재 규모 4.3(조기 경보 상 규모 4.6)을 포함해 총 9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 센터장은 "아직 확정 짓기는 어렵지만, 지난해 경주 지진과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의 연관성을 정밀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경주 지진과의 연관성에 대해선 “경주 지진이 양산단층에서 발생했는데, 이번 지진은 양산단층의 지류라고 할 수 있는 장사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둘 간의 상관관계는 추후 정밀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라고 보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선 “경주 지진이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라는 학계의 의견이 있다”라며 “이번 지진과 경주 지진, 동일본 대지진과의 연관성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진이 계속 일어나는데 본진보다 더 클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허선 “지진의 크기는 예측이 불가능하다”라며 “최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시급히 발생 사실을 전달하는 게 지금으로써는 최선의 대응 방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양산단층대 동쪽에 있을 수 있는 단층이 이번 포항 지진의 원인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거론하며 "하지만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려면 부근에 지진계 깔아놓고 여진을 계속 관측해야 하는데 이 기간이 6개월가량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런 단층이 양산단층대에 속하는 것인지 독립적인 것인지는 분석을 해 봐야 알 수 있다며 "작년 경주지진 때도 처음에는 양산단층대라고 했는데, 분석 결과 서편의 가지단층이었다"고 설명했다.
양산단층은 부산에서 경북 영덕까지 길이 170㎞에 펼쳐져 있다.
지난해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연거푸 발생한 경주 지진처럼 포항 지진도 양산단층 일부가 뒤틀리며 발생했을 가능성이 전문가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양산단층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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