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압감찰 숨진 여경' 유족 "감찰 담당자들 고발"

입력 2017-11-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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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방경찰청의 감찰을 받던 충주 30대 여경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 유족과 경찰 온라인 커뮤니티 `폴네티앙`이 충북지방청 감찰담당자들에 형사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밝혔다.

폴네티앙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숨진 A 경사 유족과 함께 A 경사를 조사했던 충북지방청 감찰담당자들을 내주 중 강요와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A 경사를 감찰 조사하는 과정에서 녹음된 4시간짜리 음성 파일 녹취록을 변호사와 함께 만들고 있다"며 "고발 대상자는 감찰 과정에 관여했던 충북지방청 관계자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경찰서 소속인 A 경사는 지난달 26일 오전 7시께 충주 자신의 아파트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A 경사의 동료들을 중심으로 강압 감찰 주장이 제기됐으나 경찰은 적법한 절차에 따른 정상적인 감찰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럼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경찰청이 직접 조사에 나서 지난 8일 강압적인 감찰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충북청 감찰팀은 익명의 투서를 근거로 A 경사를 미행하며 몰래 사진을 찍고, 대면 조사 과정에서 잘못을 인정하도록 강요하고 회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관련자들을 징계하고 일선 경찰의 감찰 행태를 점검, 부적격자를 퇴출하는 등 감찰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조치에 따라 충북청 청문감사담당관 등 A 경사를 감찰한 감독자와 관계자들이 전격 인사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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