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감옥 넣기' 대작전...누가 시켰나?

입력 2017-11-1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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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인생술집` 이승환X주진우 편, 거침없는 입담이 폭발(종합)
주진우 기자 "트럭돌진·총기저격·도청, 정권교체 이후 벗어나"
`인생술집` 주진우, 기자 중에서 가장 비싼 몸값 수준 `한 때 170억`
주진우 "朴 5촌 살해현장에 제3자 있었다…공권력이 은폐"



주진우 기자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16일 밤 12시 20분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는 가수 이승환과 주진우 기자가 출연, 그간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공개했기 때문.

먼저 이승환은 만화가 강풀을 통해 주진우와 친해졌다고 밝힌다. 이승환은 강풀과 둘 만의 식사가 어색해 누군가를 부르자고 했고, 강풀의 초청에 응해 온 사람이 바로 주진우였던 것.

주진우는 어릴 적 꿈이 DJ였을 정도로 음악을 좋아하는 등 이승환과 서로 통하는 점이 많아 깊은 친분을 유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주진우는 생생한 취재 이야기와 후일담, 그리고 취재를 계속 하는 이유를 허심탄회하게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승환은 주진우에 대해 “성역처럼 못 건드리는 분야가 있다. 전직 대통령도 못 건드리는 분야이고 대기업, 종교도 그런데 기자 정신으로 다 파헤치는 우리나라 유일한 기자다”라고 밝혔다.

이에 주진우는 “다른 기자들이 안하고 있어서 쓰는 것 뿐이다”라며 겸손해 했다.

주진우는 변함없는 권력의 모순과 비리에 대한 취재로 인해 급기야 미행을 당한 일화도 털어놨다.

주진우는 “미행을 당하는 느낌이 있으면 일부러 집에 안 들어가고 숙소를 잡아서 쓰고 들어간다”라며 여러 군데 숙소를 잡고 생활했음을 알린 뒤 “나만 알고 있는 집인데도 불구하고 들어가 봤더니 책장이 옮겨져 있고 창문이 열려 있기도 했다”고 말해 특정 세력이 주진우에 대한 불법 행위를 자행했음을 시사했다.

이어 주진우는 “사실 무서운 일을 많이 당했다”면서 취재중 당한 미행과 덤프트럭 돌진 사건, 차량 총기 저격 사건, 누군가 집에 침입한 사건 등에 대해 언급했다.

주진우는 "제 차에 총알 구멍이 나있기도 했고, 덤프트럭이 나를 아찔하게 받을 뻔 한 적도 있다"고 말해 영화보다 더 아찔한 취재환경을 공개했다. 주진우는 그러나 "외면할 수가 없다"라고 밝혔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주진우 기자가 최근 어떤 취재를 하고 다녔는지, 또 어떤 수사를 받고 있는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고(故) 박용철씨 살인사건을 재수사하는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지난 달 16일 출석한 주진우 기자는 "박씨 살해 현장에 제3의 목격자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주진우 기자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나와 "이 사건은 살인을 조직적으로 저지른 사건이고, 살인을 교사한 사건이고, 그 살인을 공권력이 은폐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주진우 기자는 이 사건에 관해 `친족 간에 일어난 단순 살인사건이라는 수사기관 결론과 달리 제3자와 배후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주진우 기자는 "범행 현장에 제3자가 있었다는 증거는 당시에도 많았으나 경찰이 수사를 안 하고 덮었다"면서 "(당시 경찰이 박씨 살인범으로 결론 내렸던) 박용수씨는 박용철씨를 죽일 이유도 없었고 자살할 이유도 없었으며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주진우 기자는 4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오후 5시40분께 서울경찰청사를 나서면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박 전 대통령 가족, 청와대, 정치권 등도 연루된 사건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경찰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은 윗선의 개입과 압력에 의한 거라고밖에 설명이 안 된다"고 했다.

주진우 기자는 "(고위 관계자 개입 의혹에 관해) 나름의 정황이 있으나 아직 얘기하지 않았다"면서 "기회가 되면 그 부분도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주진우 기자는 "의혹 보도를 했더니 경찰은 살인사건을 수사하지 않고 나를 수사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었다"면서 "누가 경찰 수사의 물꼬를 돌려서 나를 향하게 했는지도 경찰이 내부를 수사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적폐 세력이 주진우 죽이기에 나섰다는 의혹이 드는 대목이기도 하다.

주진우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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