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잠수함, 44명 승조원 도대체 어디로?
아르헨티나 잠수함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실종된 아르헨티나 잠수함의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악천후 속에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클라린 등 현지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52분과 오후 3시42분 실종된 잠수함 ARA 산후안 호에서 보낸 것으로 보이는 7차례의 위성 수신 조난신호가 탐지됐다.
실종된 산후안 호가 교신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사라져 가던 구조 희망이 되살아났지만 실종된 지 4일째인 이날 8m에 달하는 높은 파고와 거센 바람으로 수색에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아르헨티나 잠수함 수색과 관련, 악천후로 해상 수색 작업 보다는 항공기를 활용한 공중 수색 위주로 전개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악천후는 48시간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이와 관련해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미국, 영국, 브라질, 칠레 등이 파견한 항공기들이 마지막 교신 부근의 해상을 뒤졌다. 초기 수색 목표 지역의 80%에 대한 수색이 끝났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영국 등 여러 국가에서 파견한 11척의 선박도 아르헨티나 잠수함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미 해군 해저구조대도 수색 작업에 합류했다.
아르헨티나 해군은 미국의 이리듐 커뮤니케이션과 확인작업을 벌였지만, 잠수함 조난신호의 출처를 명확히 확인하지 못했다.
마르 델 플라타 해군 기지의 사령관인 가브리엘 곤살레스 제독은 이날 "아르헨티나 잠수함 조난신호가 산후안 호가 보낸 것인지 명확한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산후안 호에서 발송된 조난신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면밀한 추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메리카 최남단 우수아이아에서 마르 델 플라타 기지로 돌아오던 산후안 호는 15일 아침 파타고니아 해안에서 430㎞ 떨어진 곳에서 마지막으로 해군 본부와 교신한 이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44명의 승조원이 탑승한 산후안 호에는 아르헨티나 최초의 여성 잠수함 장교인 엘리아나 크라프치크가 탑승했다. 산후안 호는 15일 분량의 예비 식량과 충분한 산소를 탑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실종된 아르헨티나 잠수함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조난신호를 보내와 사라져 가던 구조 희망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AFP통신과 미국 ABC뉴스 등 외신들은 앞서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국방부는 이날 오전 10시52분과 오후 3시42분 실종된 잠수함 ARA 산후안 호에서 보낸 것으로 보이는 7차례의 위성 수신 조난신호를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아르헨티나 국방부는 미국 통신위성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여러 해군기지에서 7차례의 신호를 탐지했으나 교신을 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해당 신호들은 4초에서 36초 동안 지속됐다.
국방부는 "지금 우리는 신호를 보낸 물체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잠수함을 찾기 위해 해안가에 있는 모든 통신기지에 후속 신호를 탐지하라”는 지시를 내린 상태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잠수함을 가능한 한 빨리 찾기 위해 필요한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도 잠수함 승조원들의 안전을 위해 "열렬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잠수함을 찾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노력도 빨라지고 있다. 공중 또는 해상 수색 작업에는 브라질, 영국, 칠레, 우루과이, 미국이 참여 중이라고 AFP는 전했다.
특히 미 해군은 P-8A 포세이돈기 2대를 보낸 데 이어 미 항공우주국(NASA)의 P-3 초계기도 수색 작업에 참가시켰다고 전했다.
아메리카 최남단 우수아이아에서 마르 델 플라타 기지로 돌아오던 산후안 호는 15일 아침 파타고니아 해안에서 400㎞ 떨어진 곳에서 마지막으로 해군 본부와 교신한 이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 잠수함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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