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입차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사후 서비스는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수입차 부품 가격이 비싸다는 사실은 많이 알고 계실 텐데요.
그런데 이 비싼 부품마저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사고로 자동차 휠 교환을 하게 된 방 씨.
서비스 센터를 찾았지만 담당자는 당장 부품 재고가 없어 최소 15일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차를 맡긴지 며칠 뒤 차량 하부에 문제가 있어 해외 본사에 추가 부품을 주문해야 한다며 또 다시 수리 지연을 통보받았습니다.
방 씨는 20여 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부품만을 기약 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수입차 수리 지연 피해자
“문제 생기는 족족 다 부품이 없다고 그러면 운행이 안되는 걸로 (서비스센터에) 들어가면 무조건 보름 이상은 기다려야 된다는 거니까..."
해당 지프 차량은 올해만 1700대 가까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고, 서비스 센터도 전국에 19개가 있지만 브레이크 패드 같은 소모성 부품도 국내에서 재고를 찾기 힘들었습니다.
차량을 다시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대차 서비스도 지원 되지 않습니다.
업체 측은 자신들의 시스템이 원래 이래서 어쩔 수 없다며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프 서비스센터 관계자
"(부품을 받는데) 15일에서 벗어나는 차들이 많이 있고 한 달까지 걸리는 차들도 있고 그 이상 걸리는 차들도 간혹 있더라고요."
대부분 수입차 업체들의 경우 재고를 쌓아두는 것이 비용이라는 이유로 부품들을 필요할 때만 해외에서 주문하고 있습니다.
아낀 비용은 소비자들에게 불편으로 돌아갑니다.
[인터뷰]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수익 보존을 위해서 부품이라든지 공임이라든지 파이낸스라든지, 또 부품의 효율화 측면에서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부분들을 전략적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 접수된 수입차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291건으로 전년 대비 23%나 증가했습니다.
[스탠딩]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5%를 넘어섰습니다.
수입차를 찾는 소비자들은 늘고 있지만 사후 서비스는 여전히 뒷전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