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비웃는 ‘반포’…3개월 새 2억 올라

홍헌표 기자

입력 2017-11-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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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아파트값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3개월 새 2억원 이상 올랐는데도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계속 몰리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단지로 꼽히는 래미안 퍼스티지.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4㎡는 '8.2 부동산 대책' 발표 전인 지난 7월 17억 원대에 팔렸습니다.

    그런데 대책 발표 이후 3개월만에 3억 원 가까이 치솟으며 20억원에 거래가 성사됐습니다.

    인근의 반포 자이도 지난 7월 16억5천만 원에서 지난 달에는 2억 원이 오른 18억4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을 내놨지만 반포동의 집값은 잡히기는 커녕 오히려 치솟은 겁니다.

    한강변에 위치한데다 교통과 학군, 각종 편의시설 등이 몰린 장점탓에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한꺼번에 몰린 겁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

    "반포동은 노후아파트의 비중이 크다는 점을 빼고는 단점을 찾기 어려운 인기지역입니다. 더 좋은 주거지를 찾지 못한 자산가들이 반포 아파트를 실수요나 투자목적으로 구입하면서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반포동 일대의 오래된 아파트들의 재건축 사업 속도가 빨라진 점도 집값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대장주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를 비롯해 신반포2차와 3차, 반포경남아파트 등이 재건축 기대감을 한몸에 받는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반포동 일대 집값은 입지적 장점에 더해 재건축 이주수요까지 겹치며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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