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으로 인한 주택 피해 규모가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0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낸 `상황보고`에 따르면 이 시각까지 자신이 사는 집(세대)이 지진 피해를 봤다고 신고한 건수는 6천232건이었다.
피해 유형별로 보면 지붕이 파손된 경우가 5천595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전파` 판정이 난 주택은 140건, `반파` 주택은 497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민간시설 피해로는 상가 464건, 공장 95건, 차량 파손 38건이 신고됐다.
공공시설 피해로는 학교 건물균열 233개소, 면사무소·공원시설 균열 등이 155개소, 포항항 항만시설 25개소 등 총 590개소로 파악됐다.
신고된 피해 주택 등에 대한 응급복구 속도가 빨라져 전체 피해시설의 응급복구율은 평균 90.1%를 나타냈다.
공공시설 응급복구율은 92.4%에 달했다. 특히 주요 도로와 상수도, 항만, 국방시설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응급복구가 모두 마무리됐다고 중대본은 전했다.
민간시설 응급복구율은 89.9%이며, 이중 가장 피해가 큰 주택은 90.2%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전날보다 늘어난 88명으로, 이 중 16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는 응급실 치료 뒤 귀가했다.
포항 내 학교와 복지시설 등 9곳에 머무는 이재민 수는 1천84명으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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