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류항하 회장 “경제·외교적으로 베트남은 형제국가”

입력 2017-11-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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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최근 베트남이 ‘포스트차이나’로 불리며 우리 기업들의 투자 1순위 지역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실제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지,

    현재 베트남내 전체 한국기업모임의 수장으로부터 중국과 다른 베트남의 강점을 들어봤습니다.

    유은길 선임기자가 류항하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회장을 만났습니다.

    <기자>

    류항하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회장은 베트남이 뜨는 배경으로 정치사회적 안정과 매년 6-7%의 고도 경제성장을 꼽았습니다.

    류 회장은 이어 사업도 문화적 공감이 중요한데, 베트남은 우리를 형제국가로 인식하는 등 중국과 다른 사회문화적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류항하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회장

    “중국은 한국을 상당히 변방국가로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베트남은 한국과 형제 국가로 여깁니다. 베트남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국가가 한국이고. 그래서 기본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인식부터 다르거든요.”

    류 회장은 산업적 측면에서도 중국은 이제 우리와 경쟁관계지만 베트남은 협조관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류항하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회장

    “지난 2-30년 동안 중국이 우리의 기술과 자본을 필요로 했지만. 이제는 로컬 자본이 축적이 되어있기 때문에 더 이상 한국과는 협조 관계가 아니라 경쟁 관계로 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베트남은 제조업 기반이 굉장히 약하고요. 현재 수출에 있어서 외자 기업들의 기여도가 70% 이상입니다. 그만큼 외국 제조업에 대한 의존도가 클 수밖에 없거든요.”

    류 회장은 특히 우리가 더 넓은 시장으로 가기 위한 그리고 통일을 앞당기는 묘책으로 베트남은 중요한 지역이라며 경제·외교적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인터뷰> 류항하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회장

    “옛날의 아세안과 북한과의 관계는 더 이상 어렵다라고 봅니다. 한국과의 교류 관계가 커지면 커질수록 한국과의 관계가 더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보여지고요. 그래서 우리는 베트남을 아세안 진출의 전초기지, 또 아세안 전체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베트남에 더욱 더 관심과 집중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류 회장은 아직 제조업도 좋지만 장기적으로는 내수시장 확대에 따른 유통, 뷰티, 의료산업 등의 업종이 유망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인터뷰> 류항하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회장

    “한류의 영향을 받아서 한국 소비재에 대한 관심들이 높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제 유통시장도 재래시장에서 외연 확대를 하고 있거든요.(현재 롯데마트라든지 이마트라든지 마트들의 진출이 많이 있고) 또 베트남은 점차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거든요. 우리의 선진화된 의료산업도 그 쪽에 충분히 먹힐 수 있다.”

    류 회장은 그러나 우리와 다른 체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면밀히 시장분석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류항하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회장

    “무조건 인거비 싸다 또 아직도 저개발 국가니까 저가의 상품이 먹힐 것이다 라는 그런 생각을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의사결정 시스템이 다수결로 가지 않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동의하면 거의 만장일치로 의사결정이 되거든요. 모든 의사결정이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

    류 회장은 이런 측면에서 우리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돕기 위해 오는 23일 첫 출발을 하는 ‘K-VINA 비즈센터’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류항하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회장

    “풍문으로만 가지고 투자를 한다든지. 친구가 성공하니까 나도 간다든지. 이러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K-VINA(케이비나) 비즈센터에서 좀 더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하면은 우리의 베트남 진출은 훨씬 더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지 않겠느냐. 그리고 한국 베트남 관계에 있어서 더욱 더 미래지향적인 관계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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