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21일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특활비) 청와대 상납 의혹 수사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정세균 국회의장은 국회 특활비 폐지부터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국가정보원과 검찰뿐만 아니라 국회도 특활비 문제로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 국회는 굳이 영수증이 없는 돈이 필요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이어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여당 원내대표 시절) 국회 특활비를 받아 야당 원내대표에게 나눠줬다고 하고, (당시 야당 원내대표였던)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받은 적이 없다고 하는 낯뜨거운 폭로전이 진행 중"이라며 "국회 특활비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한국당은 검찰 특활비 청문회를 하자고 하는데 국회 특활비부터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우리부터 공개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국회 특활비부터 청문회를 하고 다른 부처 이야기를 꺼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특활비는 원내대표에게 나오고, 개별 상임위 의원들에게 봉투로 전달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국회 특활비 수령을 전면거부하는 선언을 하자고 제안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 최고위원은 이어 귀순 북한군 병사의 총상을 수술하던 중 북한군 병사의 몸에서 기생충 수십 마리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대북 인도적 지원문제는 정세와 상관없이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북한 주민의 장(腸) 위생은 바른정당이 책임지겠다.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정부가 편성하면 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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