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금투협회장 "초대형IB에 단기금융업 허가해줘야"

입력 2017-11-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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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초대형IB에 대한 단기금융업 인가에 대해 "시간을 두고 서서히 허락해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미래에셋대우·NH투자·한국투자·삼성·KB증권 등 자본금 4조원 이상 5개 증권사가 초대형 IB로 지정받았지만, 초대형IB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단기금융업 인가의 경우 한국투자증권에만 승인되고, 나머지 4개 증권사가 금융위 심사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황 회장은 21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사랑의 김치 페어(Fair)`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희망사항으로는 금융위가 (모든 초대형 IB에 단기금융업 인가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줬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황 회장은 "제재심에서 판단하겠지만 미래에셋과 KB증권 등의 제재 사안이 단기금융 역량에 문제가 되는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 적정한 제재는 받되 일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면에서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단기금융 업무는 허가해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가를 앞두고 은행의 견제가 심하다는 질문에 대해 황 회장은 "대형증권사에 서 기업신용을 하는 규모가 5조5000억원으로 이 중 90%가 중견, 중소기업"이라며 "대기업 규모는 아주 적고, 그나마도 구조조정 대상이거나 M&A 등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한데 은행에서 빌리지 못한 곳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초대형 투자은행(IB)은 정부에서 원하는 생산적 금융, 모험자본, 창업, 혁신성장 등에 도움이 되는 순기능이 있다. 따라서 금융위원회에서 배려를 잘해줄 거라는 강렬한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내년 2월 말 임기가 끝나는 황 회장은 차기 협회장 선거에 출마할 지에 대해서는 "연임 여부에 대해선 12월 말쯤 입장을 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7회째를 맞은 행사에선 협회를 비롯해 61개 증권유관기관과 금융투자회사 최고경영자(CEO) 43명, 직원 700여명이 참여해 김치를 담갔고, 총 3만4000㎏의 김치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회원사 후원 복지시설 100여 곳에 전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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