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대세가 바로 제약·바이오주인데요. 이 가운데서도 항암치료제 전문기업 신라젠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오늘은 이런 신라젠에 대해 박승원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시장에서 신라젠에 관심이 높다는 게 게 바로 주가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신라젠 주가 흐름에 대해 먼저 간단히 짚어볼까요?
<기자>
최근 신라젠의 주가 흐름은 한마디로 질주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표를 보시면 한 번에 이해가 되실 건데요.
최근 2개월 신라젠의 주가 흐름인데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제 종가가 11만3,500원으로 두 달 전(9월22일) 4만1,000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도 급증해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다음인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본격적인 신라젠에 대해 알아보죠. 결국, 신라젠의 주가가 이렇게 급등하고 있는 건 신라젠이 개발하고 있는 제품 즉, '펙사벡'이란 제품 때문이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신라젠의 주가가 이처럼 고공행진 하는 이유는 바로 항암바이러스제인 '펙사벡'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 때문입니다.
현재는 간암 치료제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신장암과 대장암 등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펙사벡'의 가치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
쉽게 말해 '펙사벡'과 같은 항암바이러스제를 다른 면역항암제랑 같이 투약할 경우 항암효과가 높다는 게 다국적 제약사 암젠을 통해 입증되면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상업화 단계에 있는 항암바이러스제는 글로벌 제약사 암젠의 '임리직'과 신라젠의 '펙사벡' 두 곳 정도인데요.
이 가운데 '펙사벡'이 '임리직'보다 적응증 확장성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부터가 오늘 이야기의 핵심 내용이 될 것 같은데요. 앞서 잠깐 언급하셨는데, 신라젠 '펙사벡'에 대한 기대감이 실제로 증명되기 위해선 임상시험에서 결과로 입증해야 할텐데요. 신라젠의 임상시험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신라젠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은 현재까진 순항하고 있습니다.
현재 '펙사벡'의 임상은 '펙사벡'을 투여한 다음 대조군인 '넥사바'를 먹는 임상과 '펙사벡'에 다른 면역항암제를 병용투여하는 임상 이렇게 두 부분으로 나눠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펙사벡'을 투여하고 '넥사바'를 먹는 글로벌 임상3상은 현재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16개국에서 200여명의 환자가 모집된 상황입니다.
임상3상 목표 환자수가 600명인데, 그 중의 3분의 1이 모집된 겁니다.
무엇보다 회사측은 간암 환자수가 많은 중국에 거는 기대가 큰데요.
글로벌 간암 환자 중 절반 가량이 중국에서 발생하는데다, 지난 7월 중국 당국으로부터 임상 승인을 받은 만큼, 환자 모집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데요.
보통 5개월 정도면 첫 환자에 대한 '펙사벡' 투여가 가능한 만큼, 다음달 하순부턴 중국 임상3상이 시작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잠깐 언급한 '펙사벡'과 다른 면역함암제를 병용해 투여하는 임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펙사벡'과 다른 면역항암제 좀 더 자세히는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요법 임상은 미국, 영국 등 유럽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표를 보시면 쉽게 이해되실텐데요.
현재 '펙사벡'에 '더발루맙', '옵디보', '여보이' 등 여러 면역항암제와 같이 병용투여하는 임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펙사벡'과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하는 미국 임상1·2상이 지난 17일 개시됐습니다.
앞서 다국적 제약사 암젠의 '임리직'이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했을 때 항암효과가 배가 된다는 임상결과가 발표되면서 미국 국립암연구소(NCI)가 신라젠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펙사벡' 유럽 임상의 경우 이들 약물과 병용투여 외에도 유방암 치료를 목표로 한 '세포독성 알킬화약물(시클로포스파미드)'과 병용, 고형암 전반 약효를 보는 펙사벡 단독 술전요법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신라젠이 '펙사벡'을 최종적으로 개발 완료해 출시하면 좋은데, 여건상 기술이전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네. 현재 '펙사벡'의 기술이전에 대해 회사측은 조심스러운 입장인데요.
기술이전도 '펙사벡' 개발 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되는 요소이지만, 그보다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데이터 확보가 우선이라 여기에 맞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판권의 경우 현재 국내는 녹십자, 중국은 홍콩 리스파마, 유럽은 트랜스젠에 기술수출 했는데요.
여기에 더 나아가 미국, 일본 등 나머지 지역에 펙사벡 판권을 추가로 수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서 가장 핫한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하나인 신라젠의 글로벌 임상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박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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