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투쟁' 카드 뺀 노조...경영환경 악화 '모르쇠'

임동진 기자

입력 2017-11-24 17:05   수정 2017-11-24 17:36

    <앵커>

    현대자동차의 임금·단체협상이 또 다시 결렬되면서 연내 타결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사측은 경영 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노조는 강경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차 노사교섭의 평행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노사는 16일 만에 임단협 본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각자 실무 교섭을 진행한 뒤 다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연내 타결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등 단골 쟁점도 문제지만 가장 크게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임금 인상액과 성과급 지급 수준 등입니다.

    특히 노조 측은 올해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지속되고 있는 경영위기에 노조의 요구는 무리라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현대차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29%나 줄었습니다.

    중국과 미국 시장 부진 등으로 완성차 판매도 20만대, 6% 감소했습니다.

    다만 노사는 상여금 비중이 높은 기존 임금체계의 문제점을 공감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새 임금체계 방안을 합의하고 시행키로 했습니다.

    연내 타결이 어려워지자 노조는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 주부터 출근 투쟁과 철야농성에 들어가고 다음 달 초부터는 대응 수위를 높여 사측을 더욱 압박할 방침입니다.

    노조는 올해 총 8차례의 부분파업과 주말 특근 거부 등을 벌였고 이로 인한 피해규모는 8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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