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화산분화'로 잇따라 결항…관광객 발묶여

입력 2017-11-2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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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관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이 재차 분화하면서 인근 상공의 항공운항 경보 단계가 최고 단계인 `적색`으로 상향됐다.

26일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현지시간) 아궁 화산이 분화해 분화구 상공 4천m까지 화산재를 뿜어올렸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이날 아침에만 세차례의 분화가 있었다. 첫번째와 두번째는 각각 3천m와 2천m까지 연기기둥이 솟았다"고 말했다.

화산재는 현재 바람을 따라 롬복 섬과 플로레스 제도가 있는 동남동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수토포 대변인은 전했다.

아궁 화산은 전날 오후 5시께에도 분화해 분화구 위 700m까지 화산재와 수증기를 뿜어낸 바 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아궁 화산 인근 상공의 항공운항 경보 단계를 `주황색`에서 최고 단계인 `적색`으로 한 단계 격상했다.

적색경보는 화산재를 동반한 분출이 발생할 조짐이 보이거나 진행 중일 때 내려진다.

PVMBG 당국자는 "이전까지와 달리 25∼26일 발생한 분화는 마그마 분출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후 대규모 분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25일 밤 촬영된 아궁 화산의 사진은 정상 분화구에서 마그마 분출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붉은 빛이 새어나오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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