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이 다음 달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의 관광 분야 주무부처가 회의를 열어 한국 단체관광 전면 금지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중국의 관광 분야 주무부처인 국가여유국(國家旅游局)은 한국 단체 관광 금지와 관련해 베이징과 산둥의 일반 여행사들에 한해 1차로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머지 지역은 개방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지역에 따라 단계적으로 한국행 단체 관광을 풀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국가여유국은 베이징과 산둥 여행사에 한국행 상품을 판매할 때 롯데그룹과는 어떤 협력도 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롯데 호텔 숙박이나 롯데 면세점 쇼핑 등으로 패키지를 구성해선 안 된다는 말입니다.
한국행 상품을 저가로 파는 것도 금지시켰습니다. 온라인 여행 상품 판매 또한 막았습니다. 온라인을 풀어버리면 지역별 단계적 허용 조치가 무의미해진다는 판단에섭니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31일 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갈등을 봉합하는 공동 합의문을 발표한 뒤 한중 간 경제 ·문화 교류가 재개되는 가운데 관광 분야에서도 개선 신호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도 근래 한 ·중 간에 외교 교류가 정상화되고 있고 공안 분야 등의 소통도 원활해져 중국인의 한국단체관광 금지 해제 등의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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