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이주가 본격화 되면서 강동구 둔촌동 일대 상권이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매출이 급감했고 상가 권리금도 곤두박질쳤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인근 상권입니다.
강동구에서는 천호동 다음으로 번화했던 곳인데 최근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스산한 기운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떠나가면서 상권이 무너지고 매출도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인근 상가 상인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어요. 예전에 비하면 한참 (매출이) 줄었죠."
1천 가구 규모의 둔촌주공 2단지는 올해 7월부터 이주를 시작해 이제는 빈 집이 더 많습니다.
유령도시와 다름없는 분위기입니다.
둔촌주공 1단지와 3단지까지 이주가 시작되면 이 일대 상권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권리금을 대폭 낮춰 점포를 내놓은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만기가 돼 나갔는데 권리금 없어요. 위치도 괜찮은데…"
전문가들은 주민 이주로 배후 수요가 줄어드는 만큼 상권 침체는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동현 /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 센터장
"기존에 있던 입주민들이 빠져나가면 영향이 있겠죠. 대체하려면 최소한 5년은 기다려야 할 것 아녜요. 철거부터 재건축까지. 4~5년간 상권이 빠지는 거니까 그때까지 상권을 버티기가 어렵겠죠 보통."
천호지하차도도 이곳 상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천호지하차도가 천호동 로데오거리에서 성내동 먹자골목으로 넘어가는 길을 막아 사람들의 유입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인들의 지속적인 민원에 서울시는 내년부터 지하차도 지상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상권이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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