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주, 실적개선 기대...주가하락 과도"

입력 2017-11-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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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중국 소비관련주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유독 롯데그룹만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금한령 해제 조치에서 롯데그룹만 제외된 영향도 받고 있는데요.

    지지부진한 롯데그룹주들의 주가를 향후 어떻게 봐야할까요?

    유주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롯데그룹이 지주체제로 전환한 후 거래를 재개한 지 한달이 지난 지금 관련주들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롯데제과가 지주체제 출범 기준주가에서 29% 하락했고 롯데쇼핑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도 기준주가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주회사 출범 후 롯데관련주들의 주가를 끌어내린 가장 큰 요인은 오너리스크와 추가 지분 정리 이슈입니다.

    신동빈 회장의 횡령 등 혐의에 대해 검찰이 징역 10년을 구형한 데 대한 선고공판이 다음달 22일로 잡혀 있고 지주체제 완성을 위한 추가 지분 정리 문제도 아직 남아있습니다.

    시장에는 롯데제과가 지주사 전환과정에서 롯데 지주에게 넘긴 해외 사업운영을 되찾아오기 위해 유상증자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한국후지필름과 롯데정보통신 등이 보유한 롯데지주 지분 약 7%가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또 다른 악재는 중국발 한파가 여전히 걷히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이 단체관광객의 한국행을 허용하기 시작했지만 롯데면세점 등에서의 쇼핑은 여전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이슈가 단기적으로는 영향을 주겠지만 중장기적 실적 개선 기대감이 더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금한령 해제에서 롯데가 배제된 것이) 특별히 롯데쇼핑에 미치는 영향이 없을 걸로 보거든요. (중국 롯데마트 매각이) 롯데 브랜드를 떼고 영업을 할 수 있으면 되는데 굳이 그게 힘들어 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제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모두 올해 바닥을 기점으로 실적 모멘텀을 회복해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두자릿수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협상을 진행중인 중국 롯데마트 매각까지 완료될 경우 주가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같은 실적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산정된 증권가의 목표주가 대비 현 주가도 큰 괴리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향후 지주사 체제 완성을 위한 계열사 추가 상장 이슈는 향후 주가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요소로 꼽힙니다.

    롯데그룹이 아직 남은 계열사간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고, 롯데케미칼 등 계열사들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호텔롯데를 상장시킨 후, 지주와 호텔롯데를 합병할 것이란 시나리오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밖에 코리아세븐, 롯데정보통신 및 롯데리아, 롯데시네마 등의 비상장 계열사들의 IPO도 적극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바닥까지 내려온 롯데관련주들에 슬슬 관심을 가질 타이밍 이라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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