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겨냥 “주사 수준” “헛소리”...뿔난 정치권

입력 2017-11-29 16:20  

심재철 의원 발언에 민주 “황당무계” 맹빈나
백혜련 대변인 “심재철 의원, 홍위병 양성한 사람은 누구?”

심재철 의원을 향한 정치권의 비판적 목소리가 비등하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온갖 궤변으로 문재인 대통령 내란죄 처벌 주장을 한 심재철 국회 부의장이 오늘은 온라인상의 이념적 홍위병을 주장하며 이를 내란죄와 연결하는 황당무계한 발언을 이어갔다”고 비판했다.
백 대변인은 또한 “공론화위원회와 국민대토론회 개최, 대통령 기록물인 청와대 회의자료 공개 시 부의장직을 사퇴하겠다는 억지 주장을 이어갔다”라며 “심재철 부의장의 주장대로 온라인상의 이념적 홍위병을 양성하고 이를 통해 대선 개입을 한 것은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국정원과 군을 이용하여 여론을 조작하고 대선 개입이라는 민주주의 파괴 시도를 누가 자행했는지 온 국민이 알고 있다”라며 “또한, 대통령 기록물을 포함, 국가기밀을 민간인인 최순실에게 누설하는 등 공무상 비밀누설은 박근혜-최순실 등 국정농단 세력이 저지른 범죄라는 것을 온 국민이 알고 있다. 이런 적폐를 바로 잡아달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이고,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문재인 정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홍준표 대표와 자유한국당은 국민 앞에 명확히 입장을 밝혀라. 심재철 부의장의 ‘문재인 대통령 내란죄 처벌’ 주장에 동의하는 것인가. 심재철 부의장의 주장은 탄핵불복과 대선불복으로 해석될 수 있는바, 이에 대해서도 동의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한 “국회를 대표하는 의장단의 일원인 부의장이 대한민국 국회의 품격을 스스로 떨어뜨린 행위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국민 앞에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며, 소속 국회의원의 망언에 책임지는 것이 공당으로서 마땅한 의무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심재철 의원을 향해선 “국민의 관심을 받고 싶다면, 국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념하시라. 심재철 부의장과 자유한국당은 엄중한 안보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민생을 살려야 하는 중차대한 상황이라는 점을 제발 상기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문재인 대통령이 내란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망발을 이어갔다”라며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내뱉는 것이 한 번 정도라면 심신미약이나 착란에 의한 실수로 여길 수 있겠지만, 연거푸 늘어놓는 것은 본인의 굳은 소신이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심재철 의원은 ‘헌법 가치를 무시하여 국가정체성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 내란죄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라며 “심재철 의원의 말대로라면 자유한국당이야말로 내란죄의 본산이자 온상이다. 자유한국당의 전신과 현 세력들이 헌법을 짓밟고 국가를 위기로 몰아간 것을 꼽자면 밑도끝도 없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미흡하고, 민의를 거스르고 있다면 야당답게 비판하고 교정하면 될 일이다”라며 “아무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지만, 지나가는 소도 귀담아듣지 않을 궤변을 마구잡이로 배출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심재철 의원이 정 자신의 어긋난 소신을 지키고 싶다면 국회를 떠나 박사모 집회장으로 가길 바란다”라며 “더 이상 주사(酒邪) 수준도 안 되는 헛소리로 국민들에게 스트레스 주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국회 부의장)이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사진상조사위원회 위원 추천과 선발과정, 적폐청산에 대한 청와대의 모든 회의 자료 등을 공개를 촉구했다.
심재철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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