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투자자 여러분 이거 연일 계속 놀랄 일들이 생기고 있죠? 어제도 이 시간을 통해 말씀드렸습니다만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 분명히 들어와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미국 시장에서 그 잘나간다는 팡류의 주식들이 크게 빠졌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팡이란11,000불을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잠깐 만에 20% 이상 빠지는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미국 시장의 주도 주들이 크게 빠지고 도대체 고점이 어딘지 모르겠다던 가상화폐도 급등락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겁니다.
이번 주 들어 우리 시장을 포함해서 보실까요? 지난 월요일 모건 스탠리의 보고서 한 장으로 삼성전자 시총 18조가 날아갔죠? 화요일엔 셀트리온, 신라젠을 비롯한 바이오 주에 매물 폭탄이 터지면서 급락세를 보였고 어제 새벽에는 북한이 75일 만에 미사일 도발을 다시 시작하면서 핵 무력을 완성했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오늘은 미국에서 또 놀랄 일들이 생겼습니다.
돌아볼까요? 적어도 9월 말 이후 우리 시장엔 조금씩 낙관론이 퍼져가고 있었습니다. 특히 코스닥의 급등과 함께 그동안 참고 참아왔던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진입이 러쉬를 이뤘고 주식 담보대출을 비롯한 차입 투자가 봇물을 이뤘습니다. 일부 온라인 증권사의 경우는 거래 대금이 두 배에 달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 낙관론이 일반화될 때 바로 변동성을 키우는 일들이 증시 주변에 생겨나고 있습니다. 주식 하기 참 어렵죠? 왜 하필 내가 참다 참다 은행에서 그 알토란 같은 예금 빼서 주식만 사면 악재가 터지고 손실을 보면서 투자를 시작해야 하나 말입니다.
주식시장은 여간해서 편승하는 걸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저 남들이 돈을 벌었으니 나도 벌 수 있다는 정도의 태도를 가진 사람이 수익을 내는 것을 그리도 싫어하는 건지 잠시 허락하는 것 같지만 여지없이 그런 분들의 희생을 요구합니다.
자 이제 이 변동성을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정해야 할 때입니다. 어제 미국 시장을 보실까요? 잘 나가던 팡 주식들이 급락했음에도 다우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습니다. 결국, 잘 나가는 기술주를 팔고 덜 오른쪽으로 갈아탔거나 그럴 준비를 했다고 봐야 할 겁니다.
섣불리 시장 다됐다고 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시장은 말씀드린 대로 변동성을 키우는 구간에 들어와 있습니다만 그 변동성이 전체 시장에 오는 것이 아니라 많이 오른 일부 종목군으로만 온다면 시장은 상승에 대한 에너지를 더 응축하기 위한 숨 고르기를 하면서 다음 주도 주에 대한 테스트를 하는 걸로 이해해야 할 겁니다.
어제 시장에 이어서 오늘도 우리 시장은 상당한 시사점을 줍니다. 미국 팡류의 급락과 비트코인의 급등락에도 우리 코스닥 시장이 잘 버티고 있다는 겁니다. 여전히 우리 시장은 미래 성장 가치에 중심을 두고 싶다는 투자자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오늘로 11월이 끝이 납니다. 이제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2017년 우리 투자자 여러분들에게는 여러모로 잊을 수 없는 한 해였을 겁니다. 그러나 여러분 아직 2017년 끝나지 않았고 사실 2017년 12월 31일이나 2018년 1월 1일이나 단지 어제고 오늘일 뿐입니다. 한 가지만 꼭 하고 넘어가 보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포트폴리오가 그저 남들이 수익을 많이 냈다고 하는 종목에 편승을 하는 건지 아니면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종목들에 다른 사람들이 편승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건지 잘 한번 구분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주식 시장은 언제나 무임승차를 허락하지 않더라는 경험칙 이번에도 틀리지 않을 겁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박두나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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