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끌어들인 수린 핏수완(68) 전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사무총장이 30일 별세했다. 향년 68세.
수린 전 사무총장은 이날 방콕 시내 바이텍 전시장에서 `태국 할랄 어셈블리 2017` 행사 연설을 준비하던 도중 심장 마비로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을 거뒀다.
미국 클레어몬트 칼리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1997년 태국의 외무장관직에 올랐다.
태국 외무장관 재직 중 아세안 사무총장을 겸임한 그는 지난 2000년 북한을 아시아 지역 최대 연례 외교 포럼인 ARF에 끌어들인 인물이다.
그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던 지난 5월 미얀마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한반도 위기 상황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아세안이 이런 긴장을 완화하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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