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CEO]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권성문 KTB證 회장

신용훈 기자

입력 2017-12-05 15:11  



    (사진: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앵커>

    오늘 톡톡CEO 에서는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경제부 신용훈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성문 회장 최근에 검찰조사에 경영권 분쟁 논란도 불거지면서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권성문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는 9월부터 본격화 됐습니다.

    지난 3월 금융감독원이 배임·횡령 혐의로 KTB투자증권 등을 검사하고 권 회장에 대한 혐의 2~3건을 포착한 뒤에 이를 검찰에 통보하면서 시작이 된건데요.

    이후 지난달 11월에는 KTB투자증권 여의도 사무실과 권 회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졌습니다.

    미술품 구매와 개인목적 출장에 회삿돈 6~7억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수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앵커>

    사실 권 회장이 검찰에 고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 않습니까?

    <기자>

    1996년 당시 한국M&A 대표이사로 재직할 때는 금융감독당국 조사에 걸려 내부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자신이 M&A 중개를 한 기업의 주식을 경영권 이전 전에 되팔아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로부터 3년뒤인 1999년에도 자신이 인수한 '미래와사람'이 호재성 허위·과장 공시를 하고 내부 정보 이용해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적이 있습니다.

    이듬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당시 권 회장에 대한 신뢰는 큰 타격을 받았는데요.

    이 밖에 지난해 9월 개인적으로 출자한 수상레저 업체 직원의 업무 보고가 늦었다면서 폭행하고 합의금을 주고 입막음 하려 했다는 사실이 올해 8월에 뒤늦게 알려지면서 갑질 논란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혐의점이 입증되면 경영권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검찰 기소가 이뤄지면 권 회장은 최악의 경우 경영권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는 금융회사의 임원 자격을 엄격하게 규정한다는 내용이 있는데요.

    금융사 지배구조법상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대주주 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고, 또 금융당국은 대주주 자격이 없다고 판단된 금융사 최대주주에게 주식매각 명령도 내릴 수 있습니다.

    아직 이 법에 따라서 증권사 대표직에서 물러난 경우는 없지만 권 회장이 금고 이상의 형을 받게 되면 결국 KTB투자증권의 경영권을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는 셈입니다.

    <앵커>

    권 회장 입장에서는 검찰 조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검찰 조사와 함께 최근에는 경영권 분쟁설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기자>

    해서 어제(4일)는 긴급이사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이번 이사회는 경영현황을 보고하고 이사진들이 검찰수사나 회사의 경영 현황에 대해 질의응답하는 일종의 경영현황 점검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것이 공식 입장인데요.

    하지만 업계에선 최대주주인 권 회장이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권 분쟁설까지 불거지자 이들 이슈를 희석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만에 하나라도 권 회장의 혐의가 입증되고 형이 확정되면, KTB투자증권의 경영체제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톡톡CEO KTB투자증권 권성문 회장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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