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마지막 황세손 이구(李玖)의 전 부인 줄리아 여사가 별세했다. 관련해 그가 남긴 발언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이구를 그의 영문 이름(Ku Lee)인 ‘쿠(Ku)’라고 부르는 줄리아 여사는 이구가 숨을 거둔 당시 “쿠를 꼭 한번 다시 만나 ‘당신 (나와 헤어진) 그동안 행복했나요, 안 행복했나요?’라고 물어보는 게 내가 죽기 전 마지막 소원이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줄리아 여사는 이구의 죽음에 대해 “여덟 살 아래인 쿠가 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안타까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남편(이구)을 너무 사랑해 왔다. 꼭 다시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줄리아 여사는 이구와의 첫 만남에 대해 “쿠를 처음 만났을 때는 지적인 중국인인 줄로만 알았다"라며 "하지만 그가 자신을 ‘대한제국의 왕자’라고 당당하게 소개해 아시아에 대한제국이란 나라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고 그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고 소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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