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전열 정비'…디지털 전환·기업금융 '박차'

김종학 기자

입력 2017-12-06 17:18  

    시중은행 임원 2/3 교체


    <앵커>

    국내 은행들이 최고경영자 교체를 마무리짓고, 핵심사업을 책임질 실무 임원급 교체에 착수했습니다.

    부행장급을 비롯해 대형은행 임원의 3분이 2가 올해 연말 임기 만료로 물러납니다.

    이번 인사로 은행 내부 세대교체는 물론 내년 주력사업인 디지털 전환, 기업금융의 전략도 엿볼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연말 교체를 앞둔 5개 대형은행의 임원은 95명 가운데 60명, 개인 고객과 기업 자금 담당 등 은행 핵심조직의 수장이 한꺼번에 교체됩니다.

    아직 은행장 선임을 마무리짓지 못한 NH농협은행까지 포함해 시중 주요은행들이 연말 임원급 인사에 착수했습니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초 선임된 준법감시인을 제외한 21명의 임원이 임기 만료를 앞둬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예고했습니다.

    국민은행도 16명 가운데 80%를 연말에 새로 선임해야하고, 신한은행은 전체 임원의 60%, 우리은행은 절반 가량이 이번 인사로 교체될 전망입니다.

    채용비리와 옛 한일은행·상업은행 출신간 계파갈등으로 홍역을 치른 우리은행은 올해 은행권 인사의 단면을 가장 잘 드러냅니다.

    정원재 부문장을 뺀 부행장 2명과 10명의 임원이 교체되는데 손태승 행장 내정자가 계파보다 능력 위주 선발을 강조할 만큼 내부 갈등 해소가 큰 과제입니다.

    <인터뷰>손태승 우리은행 행장 내정자(지난 12월1일)

    "포용적 리더십을 가지고 시스템에 의한 인사를 할 겁니다. 그러면 능력에 의한 인사를 하면 그런 문제는 많이 없어질 것 같고요"

    통합 3년차에 접어든 KEB하나은행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전체 임원의 4분의 1에 불과한 옛 외환은행 출신 인사들의 비중이 커질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반면, 국민은행은 옛 장기신용은행 출신인 허인 행장 취임으로 과거 주택은행-국민은행 계파에 영향을 덜 받는 독립적인 인사가 가능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인터뷰> 허인 KB국민은행 행장(지난 11월 21일)

    "11월과 12월에 조직들이 꾸준히 과거에 해왔던 것처럼 집중력 잃지 않고 잘 해주기를 원하고, 그런 차원에서 인사도 예년에 하는 것처럼 12월말에 같이 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의 관전 포인트 가운데 또 하나는 각 은행의 내년 사업 전략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허인 국민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 등 주요 은행장들이 '디지털 퍼스트'를 내년 화두로 던진 만큼 이를 책임질 실무자 선임이 관건입니다.

    4대 은행 가운데 국민은행의 한동환 미래채널그룹 상무는 임기를 1년 더 남겨뒀지만, 서춘석 신한은행 부행장 등 나머지 은행에서 디지털전략을 담당했던 임원들은 모두 임기 만료를 앞둬 디지털 분야 전문가 영입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한편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예대마진을 높이기 어려워진 은행들이 이를 대체할 자산관리나 기업인수합병 자금 투자 책임자로 선발할 인사도 내년 은행권 실적의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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