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 보고서①] 취업과 동시에 ‘빚잔치’...월급 3분의1 부채상환

고영욱 기자

입력 2017-12-07 12:00  


취업만 되면 다 잘 풀릴 줄 알았다. 사회초년생 A씨가 토익시험과 각종 자격증 등 취업 준비로 보낸 시간은 1년 1개월이다. 그동안 집과 학원과 도서관을 오가며 쓴 돈은 384만원에 이른다.
역대급 취업난을 뚫고 입사했다는 기쁨도 잠시. 사회생활은 시작부터 빚이었다. 남은 학자금 대출과 회사 근처 월세방 보증금 마련을 위해 은행에서 빌린 돈을 포함하면 2,959만원이다.
월급에서 생활비와 대출금 상환으로 나가는 61만원을 빼고 나면 남는 돈이 거의 없다. 특별히 사치를 부리지도 않는데 지난달 26만원을 저축했다.
정년퇴직 앞둔 직장 상사말이 은퇴하면 한 달에 224만원은 든단다. 이대로라면 노후준비도 어려울 것이란 걱정에 이직 생각이 굴뚝같다. 지금 연봉보다 30%는 더 받아야 한다.
7일 신한은행이 밝힌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토대로 구성한 대한민국 보통사람의 모습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 초년생(경력 3년 이하, 이하 동일)의 47%가 대출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출 잔액은 평균2,959만원이었다.
보유하고 있는 대출은 학자금 대출(21%)이 가장 많았으며, 주택담보대출(8%), 신용대출(8%)가 뒤를 이었다.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사회 초년생들은 대출 상환을 위해 월 평균 61만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사회초년생들의 평균 연봉이 2,316만원, 월 193만원 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월급의 3분의 1은 손에 쥐어보지도 못한 채 빠져나가는 셈이다.
직장에 들어가서도 남은 대출 잔액을 모두 갚기 위해 평균 4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에서 지난 9월부터 2개월여에 걸쳐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범위는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 1인 가구, 경력단절 여성, 창업 준비, 자녀 교육비, 노후 준비 등 7가지 주제를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1년 전과 비교해 대상 인원 수를 1만 명에서 2만 명으로 늘렸고, 범위도 소득이 있는 경제 생활자에서 주부, 취업준비생 등을 포함한 일반 금융소비자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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