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중국 꺾고 21조원 영국 원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임동진 기자

입력 2017-12-06 23:26   수정 2017-12-06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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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영국 무어사이드 지역 원전 사업 인수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한전은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자 누젠(NuGen)의 대주주인 일본 도시바가 한전을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은 누젠사를 통해 잉글랜드 북서부 무어사이드 지역에 총 사업금액은 21조원, 약 3GW 규모의 신규원전을 2030년 완료목표로 추진중입니다.

누젠의 지분 100%는 일본 도시바가 보유하고 있는데 원전 사업에서 손실이 발생하자 사업에서 철수하고 누젠 지분도 매각키로 한 것입니다.

한전은 "이번 도시바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의미는 원전수주가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라, 영국 원전사업 참여를 위한 배타적 협상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전은 2013년부터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법률, 재정, 회계, 기술 분야 해외 유수의 자문사와 함께 실사를 수행하고 사업 리스크를 검토하는 등 제반업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의 지원과 자본을 앞세워 뒤늦게 뛰어든 중국 광동핵전공사(CGN)와 경합을 벌였습니다.

한전과 도시바는 앞으로 수개월간 지분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협상이 완료되고 우리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와 누젠의 소유주 변경에 대한 영국정부의 승인 절차가 이루어지면 최종적으로 도시바로부터 누젠 지분을 인수할 수 있습니다.

이번 원전 사업 수주가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 이후 두 번째로 원전 수출에 성공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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