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 보고서④] 싱글족 42% 독립해도 부모한테 손 벌려

고영욱 기자

입력 2017-12-07 12:00  


직장인 C씨(33세)는 최근 1인 가구로 독립했으며 초기비용으로 월세 등 총 3,143만원의 비용을 사용했다.
현재 C씨는 부모님으로부터 매월 57만원의 경제적 지원도 받고 있다.
7일 신한은행이 밝힌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토대로 구성한 대한민국 보통사람의 모습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혼자 10명 중 3명(31%)는 혼자 거주하는 1인 가구이며, 혼자 살기 위해 소요된 비용은 평균 3,143만원으로 나타났다.
초기 독립시 소요된 비용 중 90%는 주택 마련 목적으로 사용됐고 필요자금은 가족과 친지의 지원(49%), 금융상품 해약 등 보유 자산을 활용(35%), 금융기관 대출(13%)순으로 충당되고 있었다.
특히 미혼 1인 가구의 42%는 독립하고 나서도 부모로부터 경제적, 물질적(가사 지원 등) 지원을 받고 있었다.
미혼 1인 가구의 20%는 부모 및 가족으로부터 보증금 이외에도 월 평균 57만원의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 이유로는 직장(38%), 가족으로부터 독립을 원해서(31%), 경제적인 이유(13%), 학업(12%) 순이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에서 지난 9월부터 2개월여에 걸쳐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범위는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 1인 가구, 경력단절 여성, 창업 준비, 자녀 교육비, 노후 준비 등 7가지 주제를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1년 전과 비교해 대상 인원 수를 1만 명에서 2만 명으로 늘렸고, 범위도 소득이 있는 경제 생활자에서 주부, 취업준비생 등을 포함한 일반 금융소비자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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